[TV리포트=손효정 기자] 괜히 SF 장인이 아니었다. 사이먼 페그의 SF 영화에 대한 철학과 애정이 깊은 울림을 전해줬다.
영화 ‘스타트렉’의 사이먼 페그는 지난 22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영국 일일 비정상 대표로 출연했다.
사이먼 페그는 ‘스타워즈’, ‘스타트렉’, ‘미션 임파서블’ 등에 출연했다. SF 전문 배우라고 할 수 있을 정도. 그날 그의 안건 역시 “SF영화가 현실이 될 거라고 믿고 있는 나, 비정상인가요?”였다. 사이먼 페그는 영국식 농담을 곁들이며 유쾌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이먼 페그는 자신에게 가장 감명을 준 SF 영화로 ‘스타워즈’를 꼽았다. 어릴 때부터 ‘스타워즈’의 팬이었다는 그는 영화가 자신의 상상력을 키워줬다고. 또한 요즘의 SF영화는 사회 문제를 은유적으로 다루는 점이 좋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페그는 미래를 암울하게 그린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언급하며,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미래관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의 사회를 보면, 미래가 밝아보이지 않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사이먼 페그는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인들과 적대적인 태도 그리고 편견”이 문제라고 꼬집으며 “가장 절망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좀 더 관용적인 존재일 수 있는데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한국 같이 처음 가보는 곳에 가는 것이 좋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으면서 인류애를 느꼈다”고 희망을 품고 있는 이유를 전했다.
또한 사이먼 페그는 각국의 대표들과 ‘외계인의 존재 유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이먼 페그는 “지적인 생명체는 아닐 수 있지만, 생명 자체는 우주 곳곳에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없다”고 어록을 남기기도.
무엇보다 사이먼 페그는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했을 때 중요한 것은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타트렉’이 그런 생각을 담았다고 말했다. 사이먼 페그가 SF 영화에 출연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밝은 미래를 꿈꾸는 실제의 그는 영화 속 캐릭터보다 더욱 멋있는 사람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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