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집사부일체’를 통해 극적인 성공기를 전했다.
2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류현진이 사부로 출연해 메이저리거의 세계를 소개했다.
이번 녹화는 한화이글스 실내 훈련장에서 진행됐다. “이 연습장을 류현진이 직접 세웠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떤가?”란 신성록의 짓궂은 질문에 류현진은 “LA다저스에서 포스팅 비용으로 한화에 지불한 돈이 280억 원이었다”라고 답했다.
포스팅 비용 포함 LA다저스가 류현진을 영입하고자 투자한 금액만 무려 720억 원. 류현진은 “한국에서 메이저리그로 가는 첫 케이스라 어느 정도 대우를 받고 가고 싶은 마음에 메이저리그 출장 보장권을 요구했다”면서 “마감 당일까지도 계약을 안 해주다가 종료 시간을 5분 남기고 승인해줬다”라고 계약 당시를 회상했다.
“계약이 안 되면 한화에 남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는 것이 류현진의 설명.
그러면서도 “협상 막바지에 조건 철회를 고민하진 않았나?”란 질문에 “안했다. 뭔가 하나는 가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하는 것으로 승부사의 면면을 전했다.
지난 2013년 KBO리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데뷔 시즌에 14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나 2년 후인 2015년 어깨수술을 받게 됐다.
어깨수술은 투수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재기 가능성은 단 7%. 류현진은 “상태가 정말 안 좋았던 게 아예 팔을 못 올렸다. 그래도 수술하면 팔은 올릴 수 있겠지, 그런 생각으로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재활이란 긴 터널을 지난 류현진은 지난 2019년 완벽하게 부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이는 아시아인으론 최초의 기록.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70억 계약을 체결, 잭팟을 터뜨렸다.
이는 토론토 팀 내 최고 연봉에 해당하는 액수로 일수입만 1억 원에 이르는 거액. 이에 이승기와 양세형은 “오늘 우리랑 있는 게 손해다. 우리는 1억을 못 드린다” “모자란 건 SBS 식권으로 드리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류현진은 “연봉이 가장 세니까 대우가 다르긴 하더라. ‘이동할 때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음식은 입에 잘 맞나?’ 등 사소한 부분들을 살펴준다”라며 팀 내 대우 변화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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