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어느덧 방송 1주년을 맞이했다.
오는 26일 방송될 ‘애로부부’에서는 1주년을 맞아 MC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애로드라마’ 속 역대 최고 ‘빌런’을 뽑는 시간을 가진다. MC 최화정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쇼킹한 사연이 놀라웠고 이런 사연이 얼마나 이어질까 싶었다. 근데 1년째 매주 이상한 분들이 나온다”며 1주년 맞이 소감을 밝혔다. 이어 MC 양재진도 “’애로 유니버스(세계관)’에 빌런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며 동의했고, 최화정은 총 51회 방송 속 최고의 빌런 선정을 제안했다.
MC 이용진은 부동산 사기에 홀리고 외도까지 한 ‘벼락거지’ 아내 때문에 괴로운 남편의 사연을 보는 내내 너무 답답했던 에피소드로 꼽았다. 양재진은 “가장 양심이 없었던 사연”으로 옆집 유부녀와 불륜에 빠져 불법 주식정보를 건넨 세무공무원 남편을 다룬 아내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또한 국민청원까지 거론되며 전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여인 ‘국화’도 재소환됐다. 20년 절친의 남편을 꾀어내 아이를 갖고 친구에게 이혼을 종용한 그녀는 시일이 꽤 지나고도 MC들로부터 빌런 사연 중 하나로 뽑혔다.
한편, MC 안선영은 “주변 지인들이 애로부부 사연이 실화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저도 더 자극적으로 각색한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실화가 방송에 나올 수 없을 정도 수위라 방송용으로 순화시켜 각색하고 있었다”며 ‘애로드라마’보다 ‘실제 사연’이 더 충격적임을 밝혔다. 이어 안선영은 최근 에피소드인 남편의 가스라이팅으로 삶이 피폐해진 아내의 사연을 떠올리며 “’애로드라마’만 봤을 땐 ‘설마…’ 하며 의심했는데 사연자와 통화하는 순간 마음이 무너졌다”며 사연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MC 홍진경은 20년간 의사 남편을 내조했지만 남편이 10년 동안 병원 내에 ‘오피스 와이프’를 두고 있었고, 친정과 병원 식구들 마저 아내의 뒤통수를 친 사연을 떠올렸다. 이에 대해 홍진경은 “사연 당시에는 이혼을 못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거액의 위자료를 받고 아주 깨끗하게 헤어진 상태라고 들었다”며 후일담을 전해 5MC 모두를 안도하게 했다. 이어 홍진경은 “1년 동안 ‘애로드라마’를 지켜본 덕분에 남편이 더 사랑스러워지고 부부 사이가 돈독해졌다”고 스스로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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