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제라드 포드 대통령이 목숨을 건진 청년의 비참한 삶이 전파를 탔다.
28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제라드 포드 대통령을 구한 사나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올리버 시플은 대통령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군중 사이에서 수상한 여인을 발견했다. 그녀는 포드 대통령을 향해 총을 겨눴고, 이를 본 올리버는 재빨리 그녀의 손을 쳐 대통령을 구해냈다. 올리버는 그 자리에서 이름을 알리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이후 올리버는 대통령을 구한 이름 없는 영웅 이야기가 대서특필 됐다.
기자들의 취재 끝에 올리버가 해병대원 출신으로 베트남 참전까지 참여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올리버가 동성애자였던 사실까지 덩달아 알려지면서 올리버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게 됐다. 가족들마저 그와 인연을 끊었다.
이후 올리버는 잠적했으며 알콜중독과 정신분열증으로 허름한 모텔에서 숨을 거뒀다.
올리버가 죽고 난 뒤에야 그를 향한 동정여론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결국 올리버는 대통령을 구한 공을 인정받아 골든게이트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게 됐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BC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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