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사랑할 수 있는 감정이 그리웠다”
4일 방송된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서 강민주(김희애)는 사랑으로 인해 하루 종일 치였다.
이날 사랑에 목숨까지 건 민지선(스테파니 리)은 강민주의 차에 무작정 뛰어들었다. 민지선은 죽어서라도 기억에 남고 싶은 마음을 아냐고 강민주에게 따져 물었다.
이 순간 강민주는 죽은 옛 연인을 떠올렸다. 그녀는 “나도 알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도 봤고 따라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도 봤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으면 그게 처음엔 미칠 거 같고 죽고 싶은 거처럼 고통스럽지만 조금 지나면 밥도 먹고 조금 더 지나면 웃을 수도 있다”라고 민지선을 달랬다.
곧이어 “산 사람은 그렇게 산다. 살다보면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기도 한다. 결국 죽은 사람만 손해다. 그러니깐 이러지 말라. 목숨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 어리석은 짓이다”라며 어른인척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돌아서 가는 차 안에서 강민주는 아무도 모르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물론 현재의 강민주에겐 또 다른 연인이 있다. 바로 박준우(곽시양)였다. 하지만 강민주는 박준우의 저돌적인 사랑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특히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스스럼없이 애인이라고 소개하는 점은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박준우는 “남들 생각이 뭐가 중요하냐. 우리가 좋으면 된 거 아니냐. 애인이라고 소개도 못 시키냐”며 서운해 했다. 강민주는 “어쩌면 준우 씨 감정에 속아서 날 과대평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난 그저 아무 것도 아니고 나이 든 여자 일 뿐이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박준우가 “사람들 말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해도 소용없었다. 이제 강민주는 뜨거운 감자를 뜨거운 줄 알면서도 붙잡을 만큼 어리지 않았다. 무모한 일에는 절대 뛰어들지 않을 만큼 현명해졌고 나이가 많아졌다.
한편 그날 밤 강민주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연애해 본지 너무 오래 돼서 심장이 고장났나봐”라고 푸념을 늘어놨다. 엄마는 “네가 좋아하는 사람 찾기 힘들면 너한테 끔찍이 잘해주는 사람 찾아. 그럼 남은 인생 편해”라는 충고를 남겼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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