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60분 내내 ‘심쿵’의 소용돌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의 ‘심쿵 매직’에 빠지지 않은 자, 유죄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이영(박보검)은 홍라온(김유정)을 여인으로 의심하면서, 사랑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왕세자의 특급 사랑법은 설렘의 연속이었다.
이날 이영은 어머니를 닮은, 독무를 추고 홀연히 사라진 여인을 찾아다녔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러다가 이영은 그 여인이 홍라온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쳤다. 홍라온은 모든 안무를 꿰고 있었기 때문. 홍라온은 이영에게 여자라는 정체게 들킬 뻔 했으나, 김윤성(진영)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영은 홍라온이 여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그에게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이날 홍라온이 실수로 물에 빠지자, 이영은 곧바로 뛰어들어 그녀를 구해줬다. 또한 이영은 홍라온이 엄마와 헤어지던 때를 생각하며 악몽을 꾸는 것을 보고, 연민을 느꼈다. ‘엄마의 부재’라는 점에서 공감한 것. 그리고 다음날, 이영은 홍라온에게 무심한 듯 감기약을 챙겨주며 설렘을 자극했다.
이후, 이영과 홍라온은 풍등 데이트를 즐기게 됐다. 이영은 홍라온에게서 독무를 추던 그 여인의 얼굴을 계속해서 떠올렸다. 이에 이영은 “말도 안 되는 소리란 거 잘 아는데 왜 자꾸 네게서 다른 사람이 보이는지 모르겠다. 어떤 여인”이라고 고백했고, 홍라온은 깜짝 놀랐다. 때마침 이때 김윤성이 나타났고, 홍라온을 데려가려고 했다. 그러자 이영은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고 말하며, 홍라온의 손목을 붙잡았다.
‘구르미 그린 달빛’ 5회는 작정하고 박보검에게 빠지게 만드는 화였다. 잘생긴 왕세자의 츤데레 사랑법, 어느 누가 반하지 않을 수 있나. 무엇보다 박보검의 영민함이 돋보였다. 물론 대본이 밑바탕이 되었지만 박보검은 설렘 포인트를 잘 살려냈고, 이를 ‘매직’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박보검은 1회 “반갑다, 멍멍아”부터 시작해서 모든 엔딩신을 화려하게 장식했는데, 이번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이야말로 역대급 명장면으로 만들어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구르미 그린 달빛’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