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오대환이 ‘라디오스타’를 통해 순수한 반전 매력을 펼치며, ‘예능 심스틸러’에 등극했다.
오대환은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명품조연구역-주연은 없다’ 특집에 정해균, 최귀환, 이시언과 함께 출연해 예능감을 과시했다.
오대환은 떠오르는 심스틸러. OCN 드라마 ’38사기동대’에서 마진석 역을 맡아 주목 받았으며, 영화 ‘베테랑’에서는 왕형사 역으로 출연했다. 이날 오대환은 ‘베테랑’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원래 마동석이 왕 형사를 하려고 했지만 출연이 무산되자, 류승완 감독은 오대환에게 이 역할을 제안했다. 이에 오대환은 살을 찌워서 류 감독을 찾아갔다. 하지만 류승완 감독은 오대환에게 원래 하려던 역을 하라고 했다고. 오대환은 “집에 돌아와 울적하게 밥을 먹는데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다. 왕 형사 역에 캐스팅됐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고 밝혔다. 오대환의 노력이 황금 같은 기회를 잡은 것이었다.
오대환은 데뷔 10년차의 배우로, 현재 나이는 38세다. 알고보니 그는 교회 집사이자 ‘다둥이 아빠’였다. 아이가 셋이나 있고, 현재 아내의 뱃 속에는 넷 째가 있다고. 특히 오대환은 “둘째 딸이 못 생겼다”면서 “누가 얼굴을 누른 것 같이 생겼다”고 솔직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오대환이 뜨기 전까지 고생담도 이어졌다. 오대환은 조재윤의 결혼식에 5만 5천원을 축의금으로 낸 웃기지만 슬픈 사연을 전했다. 오대환은 “원래 5만원을 하려고 했는데 적은 것 같아서 아내한테 5천원을 빌려서 냈다. 언뜻 보면 5만원처럼 보이니까”라면서 “그런데 스테이크가 하나에 13만원이더라. 아내와 아이와 함께 가서 거의 40만원어치를 먹었는데 10만원도 안 낸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대환은 결혼을 허락받기까지 우여곡절 스토리도 공개했다. 일찍 사별한 장모는 딸을 애지중지 키웠고, 오대환을 탐탁치 않아 했다고. 그런데 장모는 보험설계사. 오대환은 당시 월급 70만원에 16만 8천원의 보험을 들면서 장모님의 마음을 산 사연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오대환은 초코과자 2개 먹기를 개인기라고 선보이는가 하면, “이선균이 대학 시절 암내가 심했는데 향기로웠다”고 해맑게 말하는 엉뚱한 면모를 보였다. 작품 속에서는 악역을 도맡아 하지만, 실제로는 순수한 남자였다. ‘신스틸러’에서 ‘심스틸러’로 등극한 이 배우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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