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이 수지의 품에서 세상을 떠났다.
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마지막회에서는 신준영(김우빈)과 노을(배수지)이 마지막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아픈 모습을 보인 노을. 다행히도 급성 장염이었고, 죽을 병이 아니었다. 그리고 신준영은 남은 시간 동안만은 노을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신준영은 “살려주세요. 나 죽기 싫어요”라고 외치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에 노을은 신준영을 안아주며 “내가 미안해”라고 위로했다. 이후, 두 사람은 눈물 젖은 키스를 나누고, 알콩달콩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세상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신준영은 점점 기억을 잃어갔다. 최지태(임주환)는 물론, 노을도 기억하지 못했다. 신준영은 엄마 신영옥(진경)도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신영옥의 육개장을 먹고 엄마를 기억해냈고, 두 사람은 서로 눈물을 흘리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로 인해 기억이 돌아온 신준영은 마지막으로 노을과 커플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신준영은 노을의 어깨에 기대에 잠들었다. 노을은 신준영을 깨우지 않으며 “고마웠어. 내일 보자”고 말했다.
이후, 신준영이 세상을 떠난 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신준영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났다. 저는 지금 살아 있냐”면서 “을이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노을은 다큐멘터리 PD로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었으며, 신준영의 광고판에 대고 “내일 보자, 준영아”라고 인사를 전하며 밝게 웃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KBS가 지난해부터 ‘태양의 후예’와 함께 야심차게 준비한 사전 제작 작품. ‘대세 청춘 스타’ 김우빈, 수지가 만나고, ‘미안하다 사랑한다’, ‘착한남자’ 이경희 작가가 극본을 집필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함부로 애틋하게’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초반에는 시청률이 점점 상승, 5회에서 12.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기세를 못 펴면서 한자릿수대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올드한 감성의 지지부진한 스토리와, 현시점과 맞지 않는 계절감 등이 실패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김우빈과 수지의 케미스트리는 좋았다는 호평이다. 두 사람은 비주얼도 완벽했고, 연기 합도 좋았다. 특히 첫 주연을 맡은 김우빈은 시한부 캐릭터를 애절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이끌었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 후속으로 김하늘, 이상윤 주연의 ‘공항가는 길’이 오는 21일 첫방송 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함부로 애틋하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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