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스릴과 반전은 물론 샐러리맨의 비애까지 녹여냈다. 여기에 ‘무한도전’에서 잠정하차를 선언한 정형돈의 등장으로 감동에 방점을 찍었다.
10일 MBC ‘무한도전’에선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이 함께 한 ‘무한상사 위기의 회사원’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선 지난주에 이어 ‘무한상사’의 결말이 공개됐다. 의문의 사고로 죽음을 맞은 회사원들과 뺑소니 사고를 당한 유부장의 사건을 캐기 시작한 정준하과장과 하하 사원. 마키상으로부터 한달전 그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2차를 가던중에 김과장(김희원)이 누군가의 전화를 받았고 그 내용에 차안 모든 이들의 표정이 굳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마키상은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했기에 그 내용을 몰랐지만 그 전화의 뒷자리는 기억한다며 결정적인 단서를 줬다. 사고를 당한 유부장 역시 마키상을 찾아왔다가 그 단서를 얻게 됐다는 것.
알고보니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엔 권전무(권지용)가 있었다. 권전무는 한달전 자신의 뺑소니 사건을 김과장을 불러내 덮어씌웠고 괴로워하던 김과장이 이를 밝히려하자 그를 죽이고 자신의 범행을 알고 있는 다른 회사원들 역시 죽게 만들었던 것.
유부장은 이를 알게 됐지만 그도 권전무의 타깃이 되었고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가 깨어났지만 간호사는 이를 권전무에게 알렸고 그는 하사원을 회유해 유부장에게서 자신의 범행을 밝힐 증거를 가져오도록 만들었다. 하사원은 만년 샐러리맨으로 전전긍긍 살다가 쓸쓸히 퇴직해야 하는 샐러리맨의 비애를 언급하며 ‘한번만 눈감자’고 유부장을 회유했다.
그러나 유부장은 하사원을 설득했고 결국 권전무의 블랙박스 영상은 만천하에 공개됐다. 권전무가 외국으로 도망가려던 와중에 차수현 형사(김혜수)가 이를 막아섰고 결국 체포되는 운명을 맞았다. 그런가운데 유부장은 죽은 동료들과 자신이 사실은 권전무의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가담했던 이들임을 언급하며 권전무의 범행이 뺑소니 때문만은 아닐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비자금을 몰래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유부장은 회사속에서 여전히 태엽을 감아야 움직이는 인형같은 부속품으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언급했다. 그러나 자신을 든든히 지켜주는 동료들의 모습에 다시한번 용기를 갖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원들의 의문의 죽음으로 시작된 ‘무한상사’는 회사의 후계자가 될 권지용이 범인이란 반전을 거쳐 전전긍긍 살아가는 샐러리맨들의 비애를 건드리며 눈길을 모았다.
특히 ‘무한도전’에서 잠정하차한 정형돈이 깜짝 등장한 대목은 압권. 혼수상태인 유부장을 바라보며 내래이션을 하는 정형돈. 그는 “부장님 힘내세요. 지금은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이겨내셔야 됩니다 그리고 빨리 회복하셔서 다같이 웃으면서 꼭 다시 만나요.”라며 마치 자신에게 하는 듯한 내래이션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정형돈의 진심어린 응원에 결국 유부장은 깨어날수 있었던 것. 무도 멤버인 정형돈의 뭉클한 내레이션이 ‘무한상사’의 내용과 맞물리며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렇듯 ‘무한상사’는 정형돈까지 등장시키며, 스릴러의 묘미는 물론 의미까지 건지며 명불허전임을 다시한번 증명했다. 잠정하차했지만 ‘무도’를 향한 정형돈의 깊은 애정과 꼭 다시 만나겠다는 의지 역시 엿볼수 있어 더욱 의미있었던 방송이었다.
사진=‘무도’캡처
김진아 기자 newstea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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