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디바계보를 잇는 두 명의 여가수. 인순이와 에일리가 ‘판듀’ 무대로 맞붙었다.
14일 SBS ‘판타스틱 듀오’는 디바 특집으로 꾸며졌다.
인순이와 에일리는 패티김에서 시작된 디바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여가수들. 흔치 않은 디바대결에 본 무대 전부터 뜨거운 기싸움이 발발했다.
에일리가 드라마 ‘도깨비’의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로 반 년째 큰사랑을 받고 있는데 대해 인순이는 “몇 년 동안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기억에서 안 잊힐 것 같니?”라며 먼저 신경전을 걸었다.
인순이는 또 “내 노래 ‘밤이면 밤마다’는 무려 35년째다”라며 넌지시 경력도 뽐냈다.
이에 패널 김준현이 “아직 35살도 안 된 사람한테”라며 한 마디를 거들자 인순이는 “너무 겁줬나? 여기서 그만할까?”라고 대꾸하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인순이에 맞서 에일리는 해외활동 경력을 뽐냈다. 빌보드 차트 K팝 부문 1위의 영광이 바로 그것. 이에 인순이는 “나 거기는 아니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경전은 여기까지. 이들은 ‘It’s Raining Man’으로 첫 콜라보 무대를 꾸몄다. 디바와 디바, 그야말로 막힌 속을 뚫어준 전율의 무대였다.
이날 인순이는 ‘또’로 1대 3 랜덤플레이 대결을 진행했다. 무대에 앞서 인순이는 “나도 에일리와 맞서야 하는 입장이다. 냉정하게 가창력을 보도록 하겠다.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달라”며 판듀 선정 기준을 밝혔다.
그 결과 넘치는 에너지의 봉천동 갱년기가 인순이의 ‘판듀’로 뽑혔다. 패널들은 물론 봉천동 갱년기 본인도 예상치 못했던 선택. 이에 인순이는 “노래 실력으론 다른 후보들도 뒤처지지 않는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가창력이란 박자를 잘 맞추고 음이 높이 올라가고 이게 아니라 가사와 멜로디에 세월을 얹어서 부르는 사람이 노래 자체가 된다는 거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또 파이널 곡으로 ‘거위의 꿈’을 밝히며 “얘기하듯이 툭툭 부를 수 있는 사람”이라며 봉천동 갱년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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