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세 번의 경연에서 세 번째 2등. 필독에게 1위의 벽은 높기만 하다. 그러나 2등이면 어떠랴. 이미 춤을 향한 그의 열정은 1등 부럽지 않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힛더스테이지’에서는 ‘CRAZY’를 콘셉트로한 필독의 무대가 펼쳐졌다.
두 번의 경연에서 두 번의 2등. 필독은 “가요계의 홍진호 선배님인가?”라고 자평하며 “정말 1등 한번 하고 싶다”고 간절히 원했다.
이날 필독은 주입식 교육의 스트레스로 미쳐버린 학생들의 춤을 몸소 표현했다. 교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필독 크루는 부드러우면서도 절도있는 동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특히 중반부에서는 책을 집어던지며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함께 댄스 역시 절정에 치닫았음을 알렸다.
화려한 솔로 댄스까지 소화한 필독. 무대가 끝난 뒤에도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제이블랙은 “콘셉트도 참신했고, 해석도 유치하지 않았다. 춤만 봐도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가장 완벽한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문희준은 “필독 씨는 춤출 때 눈빛이 이미 ‘CRAZY’가 되어있다. 춤에 미친 사람이 바로 필독이다”라고 칭찬을 덧붙였다.
하지만 필독은 단 2표 차이로 또 한 번 2등에 머무르면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필독이 보여준 열정은 전혀 아쉬움이 남지 않았다. 이미 두 번의 경연 무대를 통해 그의 실력을 확인했고, 춤을 대하는 필독의 남다른 자세도 느꼈기 때문이다. ‘힛더스’ MC들은 필독을 소개하면서 ‘믿고 보는’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필독은 모두가 인정하는 무대를 꾸미고 있다는 뜻이다.
이날 필독은 “2등이 있기 때문에 1등을 노려볼 수 있는 자극이 되지 않나 싶다”며 다음 무대를 기약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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