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PD가 된 이경규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되새겼다. 웃음을 챙긴 것은 물론, 시청자가 몰랐던 역사까지 함께 익힐 수 있는 유익한 방송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
2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PD 이경규가 간다’에서는 ‘역사를 찾아서’라는 아이템으로 이경규 정범균 김종민 한철우 김주희 유재환이 서울의 선릉으로 향했다.
좋은 주제를 결정했지만 역사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쉽게 말해 ‘역알못(역사를 알지 못하는)’이 모였기에, 이들에게 도움을 줄 지원군이 필요했다. 한국사 전문가 오태진이 나서 선릉 정릉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무엇보다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까지 울컥하게 한 역사가 전해졌다. 임진왜란 당시 왕릉에 묻혀있을 보물을 훔치기 위해 선릉, 정릉을 파헤쳤던 일본군. 그러나 사치와 향락을 멀리했던 조선의 왕릉에는 껴묻거리가 없었고, 이에 화가 난 일본군이 성종 임금과 그의 계비인 정현왕후의 시신을 불태웠다고. 출연진들은 말도 잇지 못한 채 분노를 참아내야 했다.
그 외에도 선릉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전해 들은 출연진. 이후 이경규 PD는 ‘선릉 배 역사 퀴즈’를 진행했다. 1등에게 10만 원 상금을 내걸었고 다섯 명은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퀴즈를 풀었다. 김주희가 열심히 퀴즈를 풀었지만, 10점 내기 마지막 찬스 문제에서 김종민이 역선에 성공해 상금과 강연 순서 결정권을 가져갔다.
“‘무한도전’과 차원이 다른 이경규 PD 표 역사 버라이어티를 만들겠다. 우리 곁에 언제나 조상님이 함께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한 이경규. 이를 만들기 위해 출연진들은 조선왕조 500년 역사 수업을 들었다. 하나라도 놓칠까 집중하는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까지 집중케 만들었다.
짧지만 강렬한 전문가의 수업까지 더해져 유익한 시간을 만든 이경규 PD. 이경규 PD와 다섯 출연진이 함께 만들 강의는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까. 다음 주 방송이 궁금해진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에브리원 ‘PD 이경규가 간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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