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질투의 화신’ 조정석이 결국 공효진을 향하는 제 마음을 바로 봤다. 상처받은 상황에서도 저를 챙기는 공효진을 보며 짝사랑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사랑보다는 우정이 먼저인 이 남자는 제 마음을 고백하는 대신 고경표의 마음을 공효진에게 전했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서숙향 극본, 박신우 연출) 9회에서는 표나리(공효진)를 사이에 두고 같은 감정을 느끼는 이화신(조정석) 고정원(고경표)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정원은 집안에서 정해준 결혼 상대 금수정(박환희)으로부터 방송국 내에 이화신과 표나리가 사귄다는 소문을 전해 듣고 상처를 받았다. 이화신이 고정원과 표나리의 사이를 응원했고, 제 마음을 이화신에게 고백한 바 있기에 ‘잘못 된 소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고정원은 표나리에게 다정함 그 자체였다. 술 취한 표나리의 아침 방송을 위해 밤새 그의 곁을 지키고, 향긋한 모닝커피를 선사했다. 잠든 표나리를 바라보며 “‘좋아해요 당신을’이라는 말, 언제 들어보나”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표나리의 몸에 꼭 맞춘 의상과 신발까지 챙겨오는 섬세함을 발휘했다.
홍혜원(서지혜)의 돌직구 지적으로 표나리를 향한 제 마음이 짝사랑임을 직시하게 된 이화신은 상처를 받았다. 무엇보다 표나리의 마음이 고정원을 향하고 있고, 표나리가 더 이상 자신을 남자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 한 번 더 상처로 다가왔다.
그리고 얼마 후, 고정원과 금수정의 열애소식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고정원의 다정함에 한껏 빠져있던 표나리는 상처받았고, 이화신은 그런 표나리를 걱정했다. 표나리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방송국으로 한달음에 달려온 고정원은 표나리와 엇갈렸지만 이화신과 만날 수 있었다. 고정원은 이화신에게 “나 표나리와 끝까지 가 보고싶다”라며 제 마음을 다시 표현했지만, 이화신의 대답은 “이렇게 상처 줄 거라면, 내가 한 소개 취소다”였다.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상처를 받은 표나리. 하지만 유방암 수술 이후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화신을 챙기는 걸 잊지 않았다. 그런 표나리를 보던 이화신은 “다시는 널 딴 놈에게 못 보낸다”며 제 마음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이화신은 표나리에게 고정원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고정원과 금수정의 열애도 자신과 표나리처럼 소문일 것이라고 말했고, 고정원을 믿으라고 표나리를 대신 챙겼다. 직접 표나리를 고정원에게 데려다줬다. 큰 사건 이후 마주한 두 사람은 불꽃이 튀었다. 고정원은 제게 확인도 하지 않은 표나리에게 화를 냈고, 표나리는 그런 고정원에게 “늦었을지 모르지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행복하게 눈을 맞추고 마음을 나눴다. 결국 입술도 맞췄다. 멀리서 두 사람을 지켜보던 이화신의 머리 위로 굵은 빗방울이 쏟아졌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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