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25일 방송된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서 박준우(곽시양)는 사고 당시 고상식(지진희)이 아내를 잃었다는 사실을 강민주(김희애)에게 털어놨다.
이를 들은 강민주는 당장 고상식을 찾았다. 그녀는 “나보다 몇 배는 더 힘들었으면서 왜 나한테 말 안 했어요? 그날 같은 날 동료도 잃었지만 아내 분을 잃었잖아요. 그 사람 구하려다가 아내 분과 약속도 못 지키고 그래서. 그러면서 왜 나한테 피해만 준 사람처럼”이라고 따져물었다.
고상식은 “결국 아무도 살리지 못했잖아요. 이렇게 살아 있는 게 죄스럽죠”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강민주는 “조금도 날 생각해주는 마음은 없는 거예요? 조금이라도 날 생각한다면, 지난 일 쯤은 털어버릴 수 있는 거잖아요”라고 맞받아쳤다.
이를 들은 고상식은 “나도 그러고 싶어요. 이젠 좀 잊고 사는 줄 알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강민주가 “그럼 됐어요. 더 이상 앞으로 지난 얘기하지 말죠. 서로를 위해서”라고 말하자, 고상식은 “당신을 아무렇지 않게, 계속 볼 자신이 없어요”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밤 강민주는 “떠나야 할까. 나 때문에 아프고 괴롭다면 떠나는 게 맞겠지”라며 고민을 거듭했다. 고상식도 “붙잡고 싶다. 그녀를 보는 게 고통스럽더라도 붙잡고 싶다”며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다.
두 사람은 결국 결론을 내렸다. 다음 날 강민주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저 가볼게요”라며 이별을 고했다. 이에 고상식은 강민주를 붙잡고 애절하게 입을 맞추었다.
그러나 강민주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그녀는 집을 몽땅 비우고 이사를 감행했다. 텅 빈 집을 보고 고상식이 뒤늦게 따라왔지만 소용없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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