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이준기가 이지은을 보호하기 위해 독이 든 차를 마셨다. 세상에 제 사람은 둘 밖에 없다고 말하던 그는 결국 제 사람을 챙기기 위해 제 목숨을 내놨다.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 이하 ‘달의 연인’) 10회에서는 해수(이지은)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독인 줄 알면서도 마시는 4황자 왕소(이준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왕소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자신을 피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았던 해수가 자신에게 ‘무섭다’고 말하자 마음을 고백하며 입을 맞췄던 바. 결국 궁녀인 해수를 데리고 출궁한 왕소는 바다를 보며 “연화에게 매 맞는 널 ‘내 사람’이라고 했을 때, 이미 그때부터 넌 내 사람이었다”면서 다시 고백했다.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 해수에게 왕소는 “백아만 아니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 아픈 과거도 털어놨다.
해수는 제가 사랑하는 상대가 8황자 왕욱(강하늘)이라는 것을 알면 왕소가 그를 죽일지도 모른다며 걱정했다. 때문에 저를 걱정해 밤새 찾아다녔던 왕욱의 손을 뿌리치고 왕소와 함께 궁으로 돌아갔다.
이후 왕소는 제 친모인 황후 유씨(박지영)의 계략에 말려들었다. 황후 유씨는 큰아들 3황자 왕요(홍종현)를 정윤으로 추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왕소가 기우제에 제주로 서 비를 내린 것이 왕요의 자리를 빼앗은 것이라 여겼다. 때문에 현재 정윤(김산호)의 자리를 위협하는 이가 왕소라고 생각했고, 결국 황제에게 내쳐지도록 만들었다. 뒷배경을 눈치챈 왕소는 황후 유씨에게 따졌지만 오히려 유씨는 “너를 위한 것”이라며 거짓말을 했다. 또한 정윤의 목숨을 노리고 있노라 귀띔하기도 했다.
중양절 연회에서 왕소는 정윤의 죽음을 막기 위해 눈치를 봤다. 황후 유씨가 준비한 독이 묻은 찻잔에 정윤이 입을 대서는 안됐던 것. “차를 들고 온 궁녀 나부랭이 하나 죽어나가면 네가 주인이 되는 것”이라던 황후 유씨의 말이 떠올랐다. 유씨의 계획을 막기 위해 왕소는 “정윤 형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서 그의 잔을 대신 받을 상황을 만들었다. 고의로 제 손에서 찻잔을 깼고, 왕소는 한숨 돌렸다.
이후 새로운 잔에 차를 받아 마신 왕소. 그때야 왕소는 유씨의 계략을 다시 눈치챘다. 찻잔이 아닌 차에 독이 들어있던 것. 그러나 해수를 위해서라도 왕소는 이미 마시기로 약속한 차를 무를 수도 없었다. 결국 왕소는 해수의 손에서 독을 받아 마시게 됐다. 굳건한 척 독이 든 차 세 잔을 마신 왕소는 잠시 자리를 비우겠노라 말하고 등을 돌려 피를 토했다.
왕소는 이미 제 어머니로부터 버림받고, 정윤의 목숨을 노렸다는 누명을 쓰게 될 해수를 구하기 위해, 그리고 정윤의 목숨까지 구하기 위해 독이 든 국화차까지 마셨다. 그리고 이날 방송 말미에는 황자 시해 혐의로 해수가 옥에 갇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독을 마신 왕소는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 그렇게까지 왕소가 지키려던 해수는 살아날 수 있을까.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달의 연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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