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화려한 퍼포먼스와 우리 소리의 만남. 결과는 대 성공이다.
쉘부르 특집으로 꾸며진 1일 KBS2 ‘불후의 명곡’에서 박애리와 팝핀현준은 우리 가락과 흥겨움이 가득한 무대로 쾌조의 3연승을 기록했다.
김현성을 꺾고 1부 우승을 차지한 강홍석이 임태경의 아성까지 무너트리며 승승장구한 가운데 박애리 팝핀현준 부부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의 선곡은 ‘삼포로 가는 길’이다. 마치 푸짐한 선물세트처럼 이들의 무대엔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흥겨운 우리가락 위로 화려한 국악 퍼포먼스가 더해졌다. 소리꾼 박애리의 댄스도 볼 수 있어 더욱 흥겨웠던 무대였다.
출연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문희준은 “팝핀현준이 욕심을 내려놨다. 그동안 고수해왔던 본인의 색깔이 있는데 곡에 맞게 변화했다”라며 놀라워했다.
팝핀현준의 노력은 적중했다. 이들은 419점을 획득, 강홍석의 3연승을 저지했다. 뿐만 아니라 ‘불명’ 첫 출연인 김주나와 강렬한 록스피릿의 김바다까지 격파, 3연승을 이뤄냈다.
이들의 무대가 있는 건 우리 소리로 일궈낸 승리라는 점이다. 김바다는 이들 부부를 라이벌로 만나고도 “둘의 무대가 한국적이지 않았나. 우승했으면 좋겠다”라며 우승을 기원했다. 이에 팝핀현준은 “만약에 형님이 우승하시면 트로피는 우리에게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쉽게도 트로피는 박애리 팝핀현준은 물론 김바다의 것도 아니었다. 우승은 정통포크로 극대화 된 감성을 보여준 유리상자의 차지였다.
이날 유리상자는 ‘가을사랑’으로 가을밤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무대로 잔잔한 여운을 선사했다. 유리상자가 획득한 점수는 424점으로 박애리 팝핀현준의 3연승을 저지하고 나아가 마지막 가수인 김동준까지 꺾으며 우승자로 거듭났다.
비록 최종우승의 벽은 높았지만 이날 박애리와 팝핀현준의 무대는 우리 가락의 진수를 보여주며 여운을 남겼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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