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흔한 코믹연기도 라미란이 하면 다르다. 새 대가의 진가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매회 증명되고 있다.
1일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도 라미란은 빛났다. 이날 방송에선 은숙(박준금)에 폭행혐의로 고소당하고 사과를 비는 선녀(라미란)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진(오현경)과 곡지(김영애)를 이끌고 은숙을 습격했던 선녀가 후폭풍을 맞았다. 은숙이 선녀를 폭행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이에 선녀는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진 격이라며 억울해 했고, 곡지는 “걱정할 거 없어. 내 말 한마디면 없었던 일이 돼”라며 그녀를 달랬다.
곧장 은숙에게 전화를 건 곡지는 “네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와도 유분수지, 어디서 고소야? 당장 고소 취소해”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은숙은 “그렇게 못해요. 내가 지금 피해가 얼마나 막심한 줄 알아요?”라고 받아쳤다. 곡지가 “고소할 게 아니라 조용히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지. 이게 어디서”라 호통을 치자 이번엔 선녀가 반응했다. 은숙을 달래서 고소를 취하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휴대폰을 빼앗아 든 선녀는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제가 시장에서 통닭장사를 오래했어요. 의도적으로 해코지를 한 게 아니라 손힘이 원체 세다보니까 이런 불상사를 초래하게 됐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라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은숙은 요지부동이었다.
이에 선녀가 상상한 건 폭행죄로 수감된 자신의 모습이었다. 상상 속 선녀는 동료 죄수들의 텃새에 속 앓이를 했다. 반대로 싱글이 된 삼도(차인표)는 연하의 아름다운 여인들과 함께하며 행복을 만끽했다.
결국 선녀는 사죄를 위해 은숙의 집을 찾았다. 분개한 은숙이 “이 여편네가 여기가 어디라고 또 와? 당장 꺼지지 못해?”라 성을 냈음에도 선녀는 “사과드리러 왔습니다”라며 자리를 지켰다. 뿐만 아니라 선녀는 “교양 있고 돈 많은 사모님께서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주세요”라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은숙은 “내가 삼도 동생 얼굴 봐서 용서하려고 했지만 생각할수록 분하고 괘씸해”라며 완고한 자세를 보였다. 선녀는 삼도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속 앓이만 하고 있는 상황. 과연 그녀의 선택은 무엇일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전개가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KBS2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