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야 하는 유선의 슬픈 속내. 철저하게 을인 김소은의 새로운 썸. 시청자들의 짜증지수도 함께 상승 중이다.
2일 방송된 SBS ‘우리 갑순이’에선 재순(유선) 갑순(김소은) 자매의 고구마 행보가 그려졌다.
금식(최대철)의 회사를 찾은 재순이 기자(이보희)와 마주했다. 재순은 기자가 금식의 전 장모란 사실을 모르고 있으나 눈치로 상황을 유추할 수 있었다. 여기에 다해(김규리)와 두 딸까지 나타났다. 금식은 이들의 존재를 감추려 했으나 감춰지지 않았다. 재순은 말없이 속 앓이를 해야 했다.
더구나 이들 가족은 놀이공원을 찾아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금식이 다해의 가슴을 쥐는 해프닝이 이어졌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회상으로 이어졌다. 과거 데이트 때도 같은 해프닝이 벌어졌던 것. 당시 두 남녀는 뜨거운 키스로 애정을 나눴다.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는 금식과 다해는 씁쓸한 얼굴이었다.
처량하긴 재순의 동생 갑순도 마찬가지다. 이날 갑순은 을의 입장에서 건물주 아들 하수(한도우)와 썸을 탔다.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다 바람도 맞았다. 1시간 째 기다리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봤지만 ‘선톡 금지’라는 딱딱한 답장만 받았다.
말년(이미영)까지 가세해 속을 긁었다. 말년이 “끼리끼리 만나는 거야. 어떤 돈 많은 놈이 너랑 만나겠냐?”라며 비아냥거리자 갑순은 “고모랑 나랑 같아?”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부글부글 속을 끓다가도 하수의 메시지 한 통에 갑순은 다시 득달같이 달려 나갔다. 문제는 이 자리에서도 갑순은 을이었다는 것. 하수는 딱딱한 말 한 마디로 갑순을 부렸고, 갑순은 반발 없이 응했다.
이런 상황에도 갑순은 재순을 앞에 두고 “나 남자 만나. 알바 하는 카페 건물주 아들”이라 밝혔다. 갑순은 또 “처음엔 이게 뭐지, 장난인가 했는데 그래도 연애하는 기분이야. 왜 여자들이 돈 있는 남자 만나려고 하는지 알 거 같아”라 말했다. 그런 갑순에게 재순은 “늦복 터졌다”라며 행복을 빌었다.
이날 방송에선 하수를 대동해 동창회를 방문, 재력을 뽐내는 갑순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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