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아름다운 세상’ 박희순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7회에서 박희순은 학교폭력으로 생사를 오가게 된 아들을 위해 불의에 맞서 싸우는, 성장하는 아버지 ‘박무진’ 역으로 분했다.
이날 무진은 제자 한동수(서영주 분)의 가정사를 알게 되었다. 그는 매일 문제만 일으키던 동수가 동생인 한동희(이재인 분)와 아르바이트비로 단둘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마음이 무거워진 무진은 집으로 돌아와 강인하(추자현 분)와 얘기를 나누던 중, “입만 열면 교과서 같은 소리 나 떠들었지. 정작 선호(남다름 분)에 대해서도, 제자에 대해서도 제대로 아는 것도 없었고 힘이 돼주지도 못했어”라고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 보며 반성했다.
무진은 동수와 동희 남매를 챙기기 시작했다. 그는 동정 같은 거 필요 없다는 동수에게 “내가 널 왜 동정하냐? 지금 제일 불쌍한 건 난데”라고 말하며 “적당히 사회질서에 타협하며 살다가 중요한 걸 다 놓치고 산 인간이 제일 불쌍해. 그게 나야. 넌 불쌍한 놈 아니야, 훌륭하고 기특하지”라고 말해 동수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무진은 아르바이트 사장에게 떼어먹힐 뻔한 동수의 아르바이트비를 몰래 받아왔고, 서서히 마음이 움직이던 동수는 동생이 선생님 아들 일에 대해서 뭔가 아는 것 같다고 실토해 무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극 말미 무진과 인하는 동수와 동희를 만났고 동희는 “선호가 죽으려고 했을 리가 없어요”라고 확신에 찬 눈으로 말해 시청자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박희순은 ‘아름다운 세상’에서 인간적이면서도 이상적인 어른 ‘박무진’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그는 완벽하지 않은 어른이지만 아이들을 거울삼아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어른의 참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그의 절절한 눈빛과 따뜻한 목소리는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 시키며, 감정을 더욱 이입시키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JTBC ‘아름다운 세상’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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