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하루 17시간을 부려 먹고도 적은 월급을 주고 욕까지 하는 ‘악덕 사장’이 분노를 유발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7개월째 일하는 가게에서 혹사당하고 있다며 고민을 토로한 사연자가 등장했다.
올해 28살인 고민의 주인공은 오후 2시에 출근해 다음날 오전 7시에 퇴근, 일주일에 나흘을 17시간 근무한다고. 길면 20시간 일할 때도 있다는 주인공은 사장님의 잔소리와 욕설도 폭로했다. 쉬는 날에도 갑자기 불러서 일을 시킨다는 악덕 사장. 고민 주인공은 피곤해서 간수치가 정상수치보다 3배나 높게 나왔다고 고발했다.
“많은 시간을 근무하면 월급은 많이 주냐”는 질문에 고민 주인공은 “200만 원 미만을 받는다. 노예 생활이 따로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악덕 사장은 “가게를 운영한 지 7개월 됐는데 나 또한 월급을 한푼도 안 가져갔다”며 직원들에게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다고 억지로 강요하는 모습으로 웃음과 황당함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힘들면 가게를 그만두면 되지, 여기까지 나올 필요가 있냐”고 질문했다. 고민 주인공은 “숙소 생활을 하면서 끈끈한 정을 느꼈는데, 그것 때문에 버티는 거다. 그런데 사장님이 점심 장사를 하려고 한다. 24시간 근무할 기세다. 이게 제일 큰 고민이다”라고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악덕 사장은 “매출이 안정적으로 가지 않는 한 이 체제를 유지할 생각이다”라고 버텼다. 그는 “여기 나와서 생각이 바뀐 게 사람이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이 시간 이후로 24시간 체제를 선언하겠다. 생각할 겨를을 주면 안 되겠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2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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