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13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서와’ 측이 김명수의 빗방울 터치샷을 공개했다.
김명수는 왜, 그리고 어떻게 사람이 되는지 모르지만 때때로 인간 남자로 변신하는 새하얀 고양이 홍조 역을 맡았다. 극중 홍조는 한낮의 꿈처럼 흐릿한 기억이지만 한때 사람이었던 순간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묘한 고양이로, 주인에게 버려질 위기에 처한 순간 김솔아(신예은 분)를 만나 특별한 한집살이를 시작하게 된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밤중 창문에 걸터앉은 채 후두둑 떨어지는 비를 응시하며 손을 뻗고 있는 김명수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극중 홍조가 누군가의 집 창문을 조심스레 열고 손을 내밀어 봄비를 매만지는 장면으로 홍조는 손을 오므리기도 하고, 뒤집기도 하면서 정성스럽게 비에 손을 적시더니 문득 동작을 멈춘 채로 가만히 앉아 생각에 잠긴다. 과연 홍조가 누구의 집에서 어떤 연유로 창을 열게 된 것일까, 빗방울에 손가락을 적시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예비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난해 12월 29일 진행된 촬영에서 김명수는 촬영을 앞두고 대본 속 홍조의 감정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놓고, 진지하게 토론을 주고받은 후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촬영에 돌입했다. 단조로운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시시각각 달라지는 감성을 뿜어내는 그의 연기가 감수성 가득한 ‘봄비 샷’을 완성시켰다는 후문이다.
‘어서와’ 제작진은 “김명수의 감수성이 모든 것을 다했던 장면이다. 배우 김명수가 품고 있는 깊은 연기 스펙트럼이 발현됐다고 느껴지는 씬이었다”라며 “대한민국 드라마를 통틀어 이토록 예측 불가한 캐릭터는 없을 것이다. 김명수의 새로운 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다.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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