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엄마가 뭐길래’ 이성미가 막내딸을 향한 잔소리 뒤에 숨겨졌던 이야기를 꺼냈다. 엄마라면 어쩔 수 없는 걱정이 뭉클함을 안겼다. 하지만 이를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사춘기 막내딸과는 전쟁이 발발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에서는 어느덧 사춘기가 된 막내딸 조은별과 불편한 엄마 이성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둘째 은비가 미국으로 떠난 후 엄마 이성미는 울적한 며칠을 보냈다. 이를 아는 은별이지만 제 방 바꾸기는 엄마가 꼭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 결국 이성미는 은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편과 셋이 방을 바꿨다. 그리고 방 정리를 하던 중 은비가 남기고 간 편지를 발견했고, 편지를 읽으며 이성미는 다시 울적해졌다.
엄마의 마음과 별게로 은별은 방을 바꾼 것에 대한 자랑을 친구들에게 하고팠다. 친구들과 만난 은별은 엄마의 구속부터 여러 가지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친구들은 은별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엄마 말을 들어주라’고 다독였다.
은별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지켜보던 스튜디오에서의 엄마들 이성미 강주은 이혜원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성미는 아이들의 통금 시간을 엄격하게 하는 이유에 대해 “내가 옛날 사람이라 그렇다. 내가 어릴 때는 통금시간이라며 방송이 나왔었다”라며 “사실 중학교 때 골목 가는데 낯선 남자가 확 끌어안았던 적이 있다. 때문에 아이들이 조금만 늦게 와도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성미는 “미성년자가 아니면 통금을 자유롭게 해 준다. 하지만 통금 시간을 어기는 것에 있어서는 단속을 하려는 편”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성미는 “아들 은기가 아는 형이 불러서 잠시 나갔다가 패싸움을 하고 있다고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잠시 근처에 지나갔다는 이유만으로도 패싸움을 하는 애가 돼 있더라”라며 “그 이후로 불안증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런 엄마의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은별은 약속된 8시 30분을 넘기고 9시 30분이 돼서야 집에 돌아왔다. 친구들과 헤어질 땐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바쁘기만 했다. 뛰어 들어간 집에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엄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냉랭한 모녀의 분위기가 긴장감을 안겼다.
두 사람은 대화를 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건성으로 “미안해”라고 말하는 딸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엄마와, 저를 묶어두려고만 하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는 딸. 이들의 냉전은 어떤 결말로 이어질는지 관심이 쏠린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조선 ‘엄마가 뭐길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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