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1월 넷째 주 안방극장에선 KBS 2TV ‘암행어사 :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과 OCN ‘경이로운 소문'(이하 경소문)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암행어사’는 월화극 최약체가 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선전 중. 호평 속 탄력을 받은 시청률은 9.7%까지 치솟으며 기분 좋은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반면 ‘경소문’은 OCN시청률 기록을 갱신하고도 작가교체란 악재를 만나 하락을 예고했다.
↑’암행어사’ 반전의 성공, 그래서 더 짜릿한!
‘암행어사’가 긴 침체기에 빠진 KBS 월화극의 구원이 될 것이라곤 누구도 상상 못했을 것이다. 이 드라마는 김명수 권나라 이이경 등 청춘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퓨전사극으로 흥행배우도 이렇다 할 물량공세도 없이 우직한 외길 행보로 유쾌한 반전을 이뤄냈다.
첫 회 5%의 시청률로 막을 올린 이래 ‘암행어사’의 그래프는 이상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 동시간대 방송되던 괴물드라마 SBS ‘펜트하우스’가 막을 내리면서 시청률은 더욱 탄력을 받았고, 그 결과 마의 벽을 목전에 둔 9.7%의 시청률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2019년 방영된 ‘동네변호사 조들호2’ 이후 최고 시청률에 해당하는 기록. 여기에 긍정적인 입소문이 더해지며 지난 2018년 ‘우리가 만난 기적’ 이후 맥이 끊긴 두 자릿수 시청률 달성도 머지않을 전망이다.
↓’경이로운 소문’ 마지막 단추만 남았는데…
잘나가던 ‘경소문’이 종영을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갑작스런 작가 교체가 바로 그것이다.
‘경소문’의 원 작가인 유지나 작가는 일찍이 ‘시월애’ ‘결혼 못하는 남자’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작가로, 그런 유 작가가 전개 방향에 대한 이견으로 ‘경소문’에서 하차하면서 유선동PD가 직접 집필까지 맡게 됐다. 14회부터 김새봄 작가가 투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
‘경소문’은 OC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나 때 아닌 잡음에 지난 2개월간 묵묵히 쌓아왔던 근간 자체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상황에서 작가 교체로 결말에 대한 기대감까지 일소시키는 악재를 만난 것.
이제 남은 회 차라곤 단 2회뿐. ‘경소문’이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아직 긍정적인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암행어사’ ‘경이로운 소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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