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뜨겁게 사랑하기 시작했는데 어찌 쿨할 수 있으랴. ‘혼술남녀’ 하석진이 고퀄리티 연애를 지향했지만 결국 본능은 숨기지 못했다. 사랑에 빠진 남자는 질투의 화신으로 변신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는 연애 1일차에 접어든 하나(박하선)와 정석(하석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석은 공명(공명)이 하나의 시계를 갖고 있는 걸 보고 신경쓰기 시작했다. 그러다 공명이 하나를 짝사랑하는 것임을 알고 안도했다. 이 때부터였다. 그의 질투심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정석은 하나에게 비밀연애를 하자고 했다. 또한 영화도 예술영화, 음악도 클래식만 듣는 자신에 대해 설명하며 고퀄리티 연애를 지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생활도 존중해주자고 덧붙였다. 하나는 100% 내키지는 않았지만 정석의 말을 받아들였다.
이날 두 사람은 처음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 하나가 팝콘을 사오겠다고 하자 정석은 “영화는 120분의 예술이다. 팝콘 때문에 단 1분도 놓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커플석에 앉는 것 또한 거절했다. 그러나 정작 영화관에서 영화에 집중 못하는 건 정석이었다. 정석은 하나의 샴푸 향을 느끼는가 하면 은근슬쩍 맞닿은 손길을 신경쓰느라 바빴다.
영화관에서 나온 하나는 실연의 아픔을 겪고 있는 진이(황우슬혜)의 호출을 받고 클럽으로 향했다. 그 시각 정석은 혼술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꾸만 클럽에 간 하나가 신경쓰였다. 정석은 결국 하나가 있는 클럽까지 찾아갔다.
정석은 하나에게 “남자들 득실대는 클럽에 있는 게 불안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해도 웃기다. 비밀연애 하자고 해놓고 사람들 앞에서 티 팍팍내고, 구속 집착은 질색이라 해놓고 남자들이 집적될까봐 클럽에 따라가기까지. 고퀄리티를 지향해놓고 퀄리티 떨어지는 짓만 엄청 했다”며 민망해했다.
하나는 그런 정석을 더 좋아하게 됐다. 하나는 “진교수님 말씀대로 고퀄리티를 잘 맞출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진교수님도 저랑 같은 감정을 지닌 것 같다”며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질투는 인간이 가진 본디 성질이다. 정석은 이날 시도 때도 없이 발동하는 질투 본능으로 사랑에 빠진 남자의 바람직한 예를 보여주며 향후 두 사람의 연애 스토리를 기대케 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N ‘혼술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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