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역시 모든 문제의 해답은 이해와 사랑이었다.
지난 17일 밤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무려 4년 동안 대화를 거의 하지 않은 남매가 등장해 시청자의 걱정을 샀다.
이날 한 어머니는 “아들, 딸이 대화를 하는 걸 거의 못봤다. 싸우는 것도 아니고 친한 것도 아니고 거의 소통이 없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저랑 막내가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며 조율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사춘기가 찾아오면서 더욱 사이가 멀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심지어 남매들은 서로의 전화번호 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대화하는 게 어색하다는 두 사람은 녹화 중에도 서로의 눈을 쳐다 보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깊은 마음 속에는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었다. 물꼬를 터준 건 MC들. 이들은 밥상을 가지고 나와 남매를 불렀다. 모두 조용히 하고 대화를 해보라고 한 것. 처음엔 어색하게 대화를 이어가던 남매는 이윽고 사소한 말에도 웃음을 터뜨리며 기뻐했다. 시작이 어려웠을 뿐이었던 것.
두 남매는 서로를 아끼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누가 먼저 다가가지 못했을 뿐이었다. 두 사람의 화해는 이해의 시작이 용기에 있음을 말해줬다.
한편 이날 게스트로는 방송인 이수민과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이 출연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KBS2 ‘안녕하세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