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키 공명 정채연의 짝사랑이 서로를 아프게 했다. 사랑은 향기를 남긴다는데, 이들의 짝사랑은 짠내를 남겼다.
1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혼술 남녀’(명수현 백선우 최보림 극본, 최규식 정형건 연출) 14회에서는 짝사랑을 확인한 기범(키) 공명(공명) 채연(정채연)의 아픔이 그려졌다.
시작부터 슬픔이 가득했다. 동영(김동영)은 제 전 여자친구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긴 것으로 오해하고 “어떻게 헤어진 지 두 달 만에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냐”고 따졌다가 “이제 정말 끝이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공명은 제 짝사랑 상대였던 박하나(박하선)가 제 친형인 진정석(하석진)과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 씁쓸함을 지우지 못 했다.
또한 기범은 그렇게도 퉁명스럽게 대했던 정채연을 자신이 좋아한다고 마음을 인정했지만, 정채연으로부터 직접 ‘공명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힘들어했다. 제 친구 얼굴 보는 것조차 불편할 정도였다.
채연을 향한 마음을 숨긴 기범, 박하나를 향하는 마음과 형과 박하나의 관계도 밝힐 수 없던 공명, 그리고 이 둘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동영은 함께 술을 마시며 슬픔마저 삼키려 했다. 이후에는 야구장을 찾아 스트레스를 날리려 애썼다.
하지만 짝사랑의 씁쓸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정채연은 계속 연락이 닿지 않고, 제 메시지까지 확인 않는 공명 때문에 애가 탔고, 기범의 마음도 모른 채 기범에게 연락해 “혹시 내 마음을 공명에게 말했냐”며 다그쳤다. 채연의 연락을 받은 기범은 기쁨도 잠시 공명의 안부를 묻는 채연에게 퉁명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세 친구가 술을 마시며 놀다 온 것을 안 채연은 기범에게 “너 때문에 공명이가 공부를 안한다”며 따졌고, 채연의 말에 기범은 서운함을 느꼈다. 이를 지켜보던 동영은 기범이 떠난 후 직접 나서서 채연에게 “공명이가 공부를 안 하는 건 짝사랑하는 박하나 선생님에게 남자친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힘들어하는 공명의 곁에 있어준 게 기범이다”고 말했다.
‘왜 나를 사랑해주지 않느냐’고 따질 수 없는 짝사랑의 아픔. 가슴 저며지는 상처와 함께 청춘들의 짠 내 나는 밤이 지나갔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혼술남녀’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