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공항 가는 길’ 김하늘이 제주도행을 택했다. 이상윤과 이별을 결심한 것.
20일 방송된 KBS2 ‘공항 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에서는 서도우(이상윤 분)와의 관계 정리를 결심한 최수아(김하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아는 절친 송미진(최여진 분)과 자신의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의 사이를 알게 됐다. 미진은 수아를 찾아가 “승무원 되고 3년 정도 동거했다. 그런데 나 만나면서 널 만나더라. 어떤 남자인지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친구 남편과 룸에서 단둘이 있었던 건 미안하다. 룸에서 밤새도록 얘기만 했다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수아는 분노해 자리에서 일어나며 “난 박진석도 박진석이지만 너라는 게 너무 슬프다. 너무 슬프다고. 어떻게 너, 어떻게 너가”라며 오열했다. 미진은 “나 너한테 하나도 미안하지 않다. 너 친구 하나 잃어도 인생 별일 없다. 다 가졌다”라고 모질게 말한 뒤 따라 울었다.
서도우는 아내 김혜원(장희진 분)의 거짓말에 분노했다. 혜원은 그간 애니가 부친 없이 자신 홀로 키웠다고 했으나 이는 모두 거짓말이었다. 혜원은 거짓말이 밝혀지자 도우에게 “모성은 본능이 아니야. 난 처음부터 걔가 무서웠어. 낳았을 때도 다시 날 찾아왔을 때도”라고 소리쳤다.
혜원의 거짓말에 도우는 집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도우는 혜원에게 “함께 했고, 의지했던 사이다. 힘들게 결심한 거다. 떨어져 사는 동안 당신 마음 정리되는대로 갈라서자. 우리 일은 이렇게 정리하자”라고 이혼을 선언했다.
앞서 도우는 수아에게 잠시 여행을 떠난다고 하며 “6개월 정도만 문자만으로도 설레는 사이가 될 수 있겠느냐. 헤어지자는 것 아니다. 우리 사이에 관두자는 말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믿고 의지했던 절친 미진이 남편 진석과 불륜했다는 사실에 복잡했던 수아. 도우 앞에서 펑펑 울으며 하소연하려 했으나 도우가 자신보다 힘든 일을 겪고 있음을 짐작한 서우는 눈물을 애써 삼켰다. 대신 수아 역시 딸 박효은(김환희 분)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 힐링했다.
제주도로 간 수아는 “바람 많이 불고 조용한 곳에서 살자”던 도우의 말을 떠올렸다. 수아는 효은에게 “우리 여기서 살자”라고 했다. 때마침 제주도 국제학교에 입학하게 된 효은. 수아는 진석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제주도에서 살겠다고 전했다.
수아는 도우에게 한밤 전화를 걸어 “효은이랑 좀 멀리 가서 살 것 같다. 컵 하나만 깨져도 다 내 탓 같다. 이렇게 못 살겠다. 미안하다. 항상 아무 것도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니어야 한다 수백번 되뇌었는데 아무 것도 아니지 않다. 내 인생에 가장 대단한 일이었다. 과분할 정도로. 지금 관두면 아무 일도 아닌 게 될 것”이라며 울었다.
도우는 “반박 못하겠다. 왜이렇게 말하는지 알 것 같다. 다 이해된다”고 수아의 말에 공감했다.
이후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도우는 진석과 카페를 나서는 서우의 손을 스쳤고, 서우는 눈물을 흘리며 말없이 자리를 떠났다. 도우는 그런 서우의 뒷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봐 안타까움을 남겼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공항 가는 길’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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