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버거운 삶의 끝에서 만난 두 사람. ‘공항 가는 길’ 김하늘 이상윤이 결국 이별을 택했다.
20일 방송된 KBS2 ‘공항 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에서는 힘겹게 이별을 택한 최수아(김하늘 분), 서도우(이상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아와 도우는 각각 인생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수아는 믿었던 절친 송미진(최여진 분)이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과 바람 피웠다는 사실에 처절하게 오열했고, 도우는 아내 김혜원(장희진 분)이 애니를 홀로 키웠다고 거짓말한 사실을 알고 무너져내렸다.
나락으로 떨어진듯 괴로운 두 사람에게 세상은 더없이 가혹했다. 미진은 “난 잘못한 것 없다. 미안하지 않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혜원 역시 “모성은 본능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하지만 서로에게 마냥 기댈 수만은 없었다. 나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옆사람을 생각하며 홀로 눈물을 삼킬 뿐. 수아는 도우와의 관계에 대해 “저절로 끊어질 만큼 아주 약하게 연결돼 있는 관계.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끊어질 관계”라고 자조했다.
결국 수아는 이별을 결심했다. 컵 하나만 깨져도 제탓 같고, 마치 큰 죄를 저지른 것처럼 마음 졸이는 관계가 수아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수아는 “내 인생에 가장 대단한 일이었다. 과분할 정도”라고 도우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지금 관두면 아무 일도 아닌 게 될 것”이라며 울었다. 그런 수아의 마음을 모를리 없는 도우는 붙잡지 못한 채 “다 이해된다”라며 수아를 떠나보냈다.
하지만 운명처럼 재회한 두 사람이었다. 수아는 진석과 딸 박효은(김환희 분)의 제주도 국제학교 입학건을 논의하기 위해 카페를 찾았고 때마침 그곳으로 도우가 걸어들어왔다. 도우는 자신을 모른채 지나는 수아의 손끝을 제 손끝으로 스쳤다. 수아는 도우의 온기가 닿자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도우는 그런 수아를 바라보며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렸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공항 가는 길’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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