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가왕 강남제비의 정체가 공개됐다. 그는 실력파 듀오 길구봉구의 멤버 봉구로 드러났다.
19일 MBC ‘일밤 복면가왕’에선 51대 가왕전이 펼쳐졌다. 노래할고양이 한동근의 ‘이 소설을 다시 써보려해’로 가왕전에 진출한 가운데 50대 가왕 강남제비의 방어전 무대가 펼쳐졌다.
강남제비가 선곡한 노래는 크러쉬의 ‘Beautifull’이었다. 드라마 ‘도깨비’에 삽입된 곡으로도 유명한 곡. 강남제비는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아닌 담백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서두를 열었다. 이어 노래의 감성을 고스란히 살려내며 빼어난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여운 가득한 그의 무대에 연예인판정단들은 감정에 빠져든 듯 눈시울을 붉히거나 “역시 가왕답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강남제비는 7표 차이로 가왕자리에서 내려오는 결과를 맞았다. 노래할고양이 2017년 첫 여성가왕에 등극했다. 이에 강남제비의 정체가 드디어 공개됐다. 가면을 벗은 그는 2013년에 데뷔한 실력파 그룹 길구봉구의 멤버인 봉구로 밝혀졌다.
봉구는 “저랑 같이 팀을 하고 있는 길구형과는 13년차가 됐다. 20살 때 만나서 첫 앨범을 내기까지 오랜 시절이 걸렸다. 저는 코러스를 하고 길구 형은 학생들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데뷔앨범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오랜 무명생활을 겪어야 했던 것.
또한 봉구는 가수로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희가 알려진 가수가 아니기에 어떤 자리에서 노래할 때 ‘누구지?’ ‘누구야?’라며 박수조차 안나오게 될 때 상당히 주눅이 들었다. 그러나 이젠 이런 복면가왕 방송에도 나오고 하니까 자신감도 생긴다”고 털어놓으며 방송을 통해 자신감을 찾았음을 언급했다.
이날 봉구는 연승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무명시절부터 다져온 자신의 기량을 드러내며 가왕으로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퇴장했다.
사진=‘복면가왕’캡처
김진아 기자 newstea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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