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KBS가 4차 산업혁명 프로그램을 특별 편성하며, 미래를 제안한다.
1. 4차 산업혁명이란?
인간과 컴퓨터, 사물이 서로 연결되고 하나로 융합되면서 산업의 생태계가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다. 한쪽에서는 석탄과 증기가 이끈 1차 산업혁명과 대량생산 · 대량소비의 2차 산업혁명, 20세기말 컴퓨터와 인터넷이 문을 연 3차 산업혁명 이후 자리 잡고 있던 산업 질서와 시스템이 급격히 무너지고 파괴되면서 큰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모바일, 무인자동차, 나노·바이오 공학이 서로 섞이고 합쳐지면서 창조적 승수효과가 쌓여 과거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생태계가 싹 트고 있다. 파괴와 융합, 창조가 동시 다발로 일어나면서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지난 1월말 세계 정치 경제 지도자들이 모여 지구전체의 이슈를 폭넓게 논의하는 다보스포럼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의장은 올해 핵심 의제로 ‘4차 산업혁명의 이해 (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로 정하고 기존의 시각과 사고, 경험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혁명적 변화가 올 것임을 예견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제 4차 산업혁명은 그 속도와 범위, 영향력에서 과거 1,2,3차 산업혁명과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①속도(Velocity) : 현재 획기적인 기술 진보는 인류가 전혀 경험하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진화되고 있고, ② 범위(Scope): 모든 산업분야에서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의 등장으로 기존 시스템이 대대적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③ 시스템 영향 (System Impact) :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이 생산, 소비, 유통, 관리의 모든 구조를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2. KBS, 4차 산업혁명을 올해 아젠더로 선정…특집 집중 편성 중
한국의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은 세계 25위! 4차 산업혁명이 일으키는 거대한 쓰나미 앞에서 한국은 비틀거리고 있다. 이제 한국은 지난 반세기 경제 발전을 이끈 빠른 추격자 모델(Fast Follower)을 버리고, 변화와 창조를 앞장서 이끌어 가는 선진국의 경제 모델(First Mover)의 길을 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이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타고 변화를 이끌어 가면 선진국으로 우뚝 설 수 있다. 그렇지만, 반대로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경우 우리는 영원히 중진국의 덫에 갇혀 생태계에서 도태될 위험이 크다.
KBS는 4차 산업혁명의 의미와 산업사적 맥락을 꿰뚫어보고 4차 산업혁명을 올해의 미래 기획 아젠다로 선정해 상반기 4대 특집프로그램을 편성하고 9시 뉴스 등 종합뉴스에도 집중 보도한 바 있다. 특히, KBS는 지난 1월 21일과 22일 이틀간 “카운트다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제목 다큐 1, 2부작을 편성해 4차 산업혁명이 몰고올 변화와 한국경제의 대응방안을 탐구했다. 지난 2월 26일에는 명견만리가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을 발표자로 초청해 “4차 산업 혁명…소프트”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현장을 답사하고 변화의 원인과 실태를 조명했다. 또, KBS 스페셜은 지난 5월 20일 “스마트 제조업, 미래를 바꿀 승부수”라는 제목으로 한국 경제의 기관차인 제조업이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 지난 7월 7일 KBS 스페셜은 한 차례 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혁신을 선도하는 미국 GE를 찾아 “21세기 한국의 생존전략…100년 1등 기업 GE의 혁신”을 보도했다.
3. 11월 첫째 주 4차산업혁명 특별편성주간…하루 2~3개 특별 편성
KBS는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일자리 창출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그동안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가던 조선과 화학 산업이 꺾이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마저 흔들리는 위기를 맞아 11월 첫째 주를 4차 산업혁명 특별편성주간으로 정하고 4차 산업혁명을 조명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하루 2~3가지 집중 방송합니다. 먼저, KBS1-TV에서는 11월 1일(화) 밤 10:00 ‘시사기획 창’은 4차 산업혁명 의 결과, 공부하는 기계와 인간이 대결하는 현실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린다. “기계와의 대결: 스페셜”편은 지금 보다 똑똑한 알파고가 빼앗아갈 일자리와 함께 새롭게 탄생할 미래직업을 기획 취재했다. 11월 3일 (목) 밤 10:00 KBS스페셜은 “로봇은 예뻤다”라는 제목으로 일상 생활 속에 파고 들어온 일본과 미국, 프랑스에서 팔리고 있는 9가지 소셜 로봇을 다룬다.
소셜 로봇은 인간의 감정을 읽고 반응하는 ‘감성인식지능형로봇“이다. 11월 4일 (금) 밤 10시 명견만리는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을 다시 프리젠터로 초청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인재는 누구이며 새 시대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조명할 예정이다. 미래기획 2030은 “4차 산업혁명, 경계를 무너뜨리다.”라는 제목의 2부작을 방송한다. 먼저 11월 6일 오전 10시 제1편 ’초현실사회‘에서는 5분 최신 VR기술이 상상의 경계를 허물고 일상의 삶을 바꿔가는 미래를 보여줍니다. 이어 10월 20일(일) 제2부 “인간의 뇌에 접속하라’편에서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가 BCI (Brain Computer Interface)로 결합돼 생물 연결돼 생각만으로 주변 사물을 움직이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미래를 미리 가본다.
KBS1 라디오도 11월 한달 동안 4차 산업혁명 특집 프로그램 10편을 연속 방송합니다. 먼저, ‘함께하는 저녁길, 정은아입니다’에서는 11월 1일부터 29일까지 5차레 매주 화요일 저녁 6시 30분 4차 산업혁명 전문가를 초청해 ‘1TV 명견만리’의 라디오 특강 형식으로 4차 산업혁명을 자세히 분석하고 설명한다.
4. 클라우스 슈밥, KBS에서 4차 산업혁명을 말하다
11월 6일 (일) 밤 10시 30분 세계 최초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세계에 던진 세계 경제 포럼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KBS에 와서 “4차 산업혁명이 미래다”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이민화 교수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미래상을 그려본다. 슈밥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한국에게 기회임을 강조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라고 조언한다. KBS는 또 11월 1일~3일 사흘 연속 낮시간대 (13:00~14:00) 국회 4차 산업혁명 포럼이 기획한 전문가 강의 시리즈 3편을 녹화해 방송한다. 11월 1일 (화): 4차 산업혁명시대 우리의 생존 전략…‘1편: 우리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 2일 (수) ’2편: 국가경제를 이모작하라/ 김태유 서울대 교수, 3일(목) 패널토론 – 인공지능의 현재 와 미래 / 심현철: 카이스트 교수.
한편, 이번 특별편성주간 이후 KBS는 ‘시사기획 창’을 통해 11월 29일 (화)과 12월 6일(화) 2주 연속 ‘증강된 인간지능의 시대(Age of Augmented Intelligence)’ 2부작을 방송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과 인공지능은 새로운 인터페이스 BCI (Brain Computer Interface)을 통해 인간 개개인에게 적용돼 두뇌와 행동, 신체, 건강 등을 증강(augment)시킬 것이다. 인류 강화(human augmentation)는 지금 어디까지 가능하고 기술의 진화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또한 증강 지능 기술에서 한국은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알아본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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