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달라도 너무 다른 이경규, 강호동. 두 사람이 만나니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 2회에서는 성수동으로 떠난 이경규, 강호동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앞서 1회 촬영지인 망원동에서 식사를 함께할 가족을 찾지 못해 실의에 빠졌다.
“밥은 당연히 먹을 수 있다”며 안일한 모습을 보였던 두 사람. 한번 실패를 겪은 만큼 달라진 모습으로 2회 촬영에 나섰다. 이경규는 “일주일 만에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초인종 누르는 연습도 했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 이어진 상황극에서는 이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해 불안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어 성수동 주택가로 향한 두 사람. 강호동은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모두 인사를 건네며 대화를 했다. 하지만 이경규는 “시간이 없다”며 이를 모조리 커트했다. 소통왕 강호동, 철저한 목적의식 이경규 두 사람의 상반된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 강호동은 매사에 부딪혔다. 음료를 시킬 때도 다른 의견을 보였고, 성수동 마을에 있는 ‘녹색마을주차’라는 글씨를 보고도 “서울 숲과 연관이 있다”, “내가 아까 말한 것”이라고 실랑이를 벌이며 유치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경규는 “이윤석이 더 좋다. 이윤석은 가만히 있는다”며 강호동을 지적했다. 강호동은 이에 지지 않고 “저도 형님보다는 이수근이 더 좋다”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천하장사 강호동은 시간이 지나도 지치지 않았지만, 이경규는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강호동은 그런 이경규에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뭔지 아느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지쳤으면 인정하는 것이 프로”라고 반전 대답을 내놨다.
이경규는 “지쳤는데도 안 지친 적 하는 것이 아마추어다”고 말했고 강호동은 “지친 상태에서도 방송은 끈질기게 해야 한다. 우리가 지치면 감독님들은 어떻겠느냐. 우린 지칠 자격이 없다”고 가르쳤다. 이경규는 “그러면 카메라 감독을 해라. 본인들이 이걸 택했다”고 소리쳐 강호동을 두 손 두발 들게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곧 저녁 식사를 함께할 가족을 찾았고, 언제 싸웠냐는 듯 밝은 표정으로 식사를 함께 했다.
천하장사 강호동을 방송계로 이끈 스승과 같은 존재 이경규. 하지만 23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반전 그 자체였다. 서로를 존경하고 존중하기보다는 나무라기에 바빴고 그런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N극과 S극이지만, 그렇기에 함께인 모습이 더욱 잘 어울리는 두 사람. 23년 만의 만남이 빛을 발하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JTBC ‘한끼줍쇼’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