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서인국의 판타지가 시청자에 통했다.
2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오지영 극본, 이상엽 연출) 11회에서는 루이(서인국)의 이별법이 그려졌다. 자신을 보면 가슴이 아플까 앞에 드러나지 못하고 항상 뒤에서 고복실(남지현)을 바라보는 모습은 애잔했지만, 그만의 이별법은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루이는 복실이 출근한 뒤 옥탑방을 찾아 홀로 청소를 하고, 금자(황영희)를 통해 복실의 삼시세끼를 챙겼다. 언젠가 복실에게 더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맞춤법 과외도 시작한 루이만의 사랑스러운 이별법은 짠하면서도 귀여워 루이의 사랑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으로 복실에게 작별을 고하던 루이의 오열과 기억 수첩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기억을 찾기 위해 기록해둔 단어들은 모두 복실과의 추억이었고, 복실과 이별한 뒤의 기억 수첩은 복실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이를 전하는 서인국의 내레이션이 시청자를 울렸다.
이별까지 사랑스러운 루이의 모습은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선 서인국의 판타지로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그림자 사랑에도 풋풋한 미소를 더하고, 그리운 마음은 아련한 눈빛으로 완성하는 서인국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는 이별마저도 사랑으로 승화시킨 것.
오열 연기도 홀로 삼켜내는 눈물이 아닌 서러움과 그리움이 폭발하는 감정으로 표현해낸 서인국. 아이처럼 소리 내 울다가도 입을 꼭 다물고 마음을 다독이듯 흘린 눈물은 시청자의 마음을 찢어지게 했다.
이같은 서인국만의 사랑스러운 이별은 여느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이별이자 서인국의 판타지였다. 이별에도 순수한 판타지를 만들어내는 서인국의 연기는 ‘쇼핑왕 루이’를 수목극 왕좌에 앉혔고, 10.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 ‘쇼핑왕 루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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