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터프를 내려놓은 터프가이 최민수. 그의 이야기엔 진솔한 매력이 가득 묻어 있었다.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선 최민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대체불가 존재감을 발산했다.
4년 만에 재출연. 앞서 그는 녹음실 방음시설 마련을 위해 ‘라스’에 출연했던 바다. 이번 재출연에 대해 그는 “오늘은 드라마 홍보 때문에 나왔다. 본래 드라마 할 때는 몰입을 위해 다른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데 같은 드라마를 하면서도 이소연 황승언을 만나지 못했다. 어떤 친구들인지 궁금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새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로 6년 만에 장발에서 벗어나 헤어스타일 변신을 감행한 그는 “강주은이 좋아하던가?”라는 질문에 “돈 들어오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술 더 떠 작품을 선택하는데 아내의 입김이 크게 미친다며 “마님이 내 연기생활에 절대 걸림돌이다”라고 능청스레 덧붙였다.
최근 최민수는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터프가이가 아닌 순종적인 남편의 모습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던 바다.
이날도 최민수 부부의 이야기는 계속됐다. 그는 “신혼 초엔 남편이 터프가이고 아내가 순종적이었다던데 이젠 역전이 된 건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처음부터 아내는 터프했다. 저 말은 멋지게 보이려고 한 거다”라고 일축했다.
마님에게 반기를 드는 거냐는 질문엔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진지하게 외쳤다. 그는 또 “사실 오늘 아침에 마님이 방에 들어와 울더라. 눈치를 보는 내게 마님은 ‘한국을 알면 알수록 오빠에게 고마워. 너무 고마워, 사랑해줘서’라고 하더라”며 일화를 전했다.
이에 MC들은 강주은이 최민수의 지극한 사랑에 감동을 받은 것 같다며 눈물의 이유를 추측했으나 정작 최민수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처음엔 용돈을 깎으려는 건가 싶었다. 짚이는 부분이 있는 게 내가 작품을 하면 아내에게 300만 원 정도 보너스를 받는다. 그거 주기 아까워서 미리 손을 쓴 걸 거다. 이게 맞을 거다. 나를 살려온 건 본능의 촉이다”라고 주장,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터프를 버린 자연인 최민수, 데뷔 32년차 롱런엔 이유가 있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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