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4부작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아쉬움 속에 엔딩을 맞았다.
SBS 주말 특집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신유담 극본, 조수원 연출)가 30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부작 웹드라마에서 4부작 드라마로 재편집돼 국내 시청자들과 만난 이 드라마는 첫 방송 직후부터 ‘종영이 아쉽다’는 반응을 받았던 바.
단 2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별점 5개짜리 드라마’로 자리 잡은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원동력을 알아본다.
◆ 로코장인 조수원, ‘달달+설렘+공감’ 핑크빛 영상미
조수원 감독의 첫 번째 웹 드라마 연출작인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확장 가능성이 무한한 웹 드라마로 한류 콘텐츠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소명의식을 빛냈다. 나아가 그는 웹 드라마와 TV드라마의 구분을 무색케하는 고퀄리티 연출로, 이 ‘의미 있는 도전’을 ‘가치 있는 성공’으로 바꿨다.
‘로코장인’으로 불리는 조수원 감독은 화사한 빛과 밝은 색감을 활용한 달달한 연출로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속 오피스 로맨스를 한층 가슴 설레게 구현해냈다. 이 같은 조수원 감독의 연출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며 보고만 있어도 연애욕구를 자극시키는 핑크빛 마법을 탄생시켰다.
◆ ‘호호커플’ 권유리·김영광의 재발견
고호 역의 권유리와 강태호 역의 김영광을 비롯해 황지훈 역의 이지훈, 오정민 역의 신재하, 최창섭 역의 최덕문, 박진우 역의 김지훈까지.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200% 소화해내며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생동감을 선사했다.
특히 권유리는 일도 사랑도 의욕 만땅인 열혈 광고쟁이 고호로 분해 매력을 발산했다. 사수 김영광의 구박을 갖가지 애교로 넘기는 사랑스러운 모습은 ‘권유리의, 권유리에 의한, 권유리를 위한’ 로맨스에 완벽한 설득력을 안기며 ‘유리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김영광은 완벽한 외모와 출중한 능력을 가졌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프로까칠러’ 강태호 역을 맡아 여심을 제대로 뒤흔들었다. 평소에는 무뚝뚝한 얼굴로 온갖 독설을 쏟아내지만, 4년 넘게 짝사랑해온 권유리의 애교 한 방에 남몰래 무너져 내리는 김영광의 반전은 설렘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권유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뒤 보여줬던 저돌적인 행보는 여심을 쥐락펴락하기에 충분했다.
◆ 판타지+공감, 여기에 울림까지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권유리와 남친 후보 5명의 오지선다 오피스 로맨스로 화제를 모았다. 무려 다섯 명의 남성의 구애를 한 몸에 받는다는 설정이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했다. 여기에 깊은 공감과 감동, 반전이 살아있는 탄탄한 스토리가 밑바탕돼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권유리의 생활은 직장 여성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또한 여자의 입장에서 남자리뷰를 쓰던 권유리가 자신이 별점을 매기던 남자들에게서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이면을 발견하며, 타인에 대한 자의적인 판단의 무의미함을 깨닫고 연재를 중단하는 모습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제작사는 “시청자 분들께서 기대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셔서 조수원 감독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이 기뻐하고 또 감사했다”라며 “20부작 웹드라마를 4부작으로 축소 편집하면서 아쉽게도 담지 못한 장면들이 많다. 조만간 오리지널 버전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는 말로 시청자를 기대케 했다.
한편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일도 잡고 사랑도 잡고 싶은 29살 광고쟁이 ‘고호’와 남친 후보 5인의 오지선다 오피스 로맨스를 담았다. 지난 10월 30일, 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김종학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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