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꿈속까지 따라와 ‘아임 유어 파더’를 외치던 김영광. 그는 정말 수애의 새아버지가 맞는 걸까. 의심스러운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닌 이 남자가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헀다.
3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김은정 극본, 김정민 연출, 이하 ‘우사남’) 3회에서는 부녀 아닌 부녀 홍나리(수애)와 고난길(김영광)의 동거 아닌 동거기가 펼쳐졌다.
홍나리는 고난길을 향한 의심을 지우지 못 했다. 권덕봉(이수혁)이 홍나리의 의심에 더 큰불을 지핀 것. 고난길에게 거짓말까지 해가며 홍나리는 그의 ‘의심스러운 흔적’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
고난길은 홍나리와 잘 지내보려 노력하는 듯했다. 하지만 시청자까지 느끼는 의심스러운 구석은 한두 곳이 아니었다. 앞서 불량배로 보이는 이들과 의심스러운 대화를 했던 것도 모자라 누군가를 협박하는 전화통화를 했던 고난길. 그의 등에는 화려한 문신이 새겨져 있었고, 모두를 듣고 본 홍나리는 더욱 고난길을 믿을 수 없게 됐다.
또한 고난길은 홍나리의 전 남자친구 조동진(김지훈)을 찾아가 외삼촌이 빌렸던 돈 3천만 원을 대신 갚았다. 홍나리가 신경 쓰는 것이 싫다는 게 돈을 갚은 이유. 하지만 조동진과 헤어진 후에는 공황장애라도 온 듯한 상태로 길을 걷는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자극했다.
홍나리의 어린 시절 모습도 고난길은 알고 있었다. 나이를 숨기려는 모습도, 지갑에 감춰뒀던 사진도, 홍나리가 준비한 깜짝 선물에 설레하는 모습도, ‘이 집을 절대 떠날 수 없다’던 말도 달달했다. 그러나 이 모두 고난길을 의심케 만드는 소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홍나리를 향한 진심 어린 걱정도, 따뜻한 행동도 그 모습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
그가 숨긴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홍나리 만큼이나 시청자들은 고난길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중이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우사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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