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천하의 이경규와 강호동이 ‘그런데요’에 이어 ‘괜찮습니다’의 강펀치에 쓰러졌다.
2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이경규와 강호동이 서울 창신동에서 식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지하철로 이동할 때부터 굴욕을 당했다. 강호동은 한 여고생에게 이경규와 자신 중 누가 더 좋냐고 물었다. 학생의 선택은 이경규. 이어 이경규는 한 아주머니에게 누구를 좋아하냐고 물었다. 아주머니의 대답은 유재석이었고, 이경규와 강호동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이경규와 강호동의 고생은 시작이었다. 두 사람은 창신동의 높은 길을 올라갔고, 잘 못 오른 것 같아 내려가 반대 편으로 다시 올라가고는 했다. 이경규는 체력이 저하돼 여러번 누우며, ‘눕방’을 펼쳤다. 강호동은 천하장사답게 기운이 넘쳤다. 그는 이경규에게 안마와 어부바를 해주면서 훈훈한 우애를 과시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두 사람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강호동은 “예능은 리액션이다. 리액션 좀 똑바로 해라. 내 후배였으면, 나한테 맞았다”고 외쳤다. 이경규 역시 “강호동, 가식적인 방송은 이제 그만해. 절반이 사기야”라고 말했다.
이후, 오후 6시가 되고 이경규와 강호동은 한끼를 얻어먹기 위해 초인종을 누르기 시작했다. 창신동에서도 이경규는 “그런데요” 굴욕을 당했다. 몸이 힘든 그는 더 힘들어졌다. 강호동 역시 ‘그런데요’ 굴욕을 당했다. 한 시민은 “천하장사 강호동입니다”라는 말에 “근데요 무슨 일이세요?”라고 말해 강호동을 당황케 했다. 강호동은 처음 받는 충격에 어질거렸고, 이경규는 왠지 모르게 흐뭇해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의 고군분투는 계속됐다. 창신동 주민들은 일찍 식사를 마쳤고, 강호동과 이경규는 한끼 얻어먹기가 힘들었다. 술기운에 문을 열어주는 분도 있었지만, 아내분은 “집이 난장판이어서 안 된다”면서 거절했다.
하지만 ‘그런데요’를 뛰어넘는 강한 펀치가 등장했다. 한 남성은 이경규가 초인종을 누르면서 인사하자, “괜찮습니다”라고 거절했다. 이경규는 “뭐가 괜찮다는 거야?”라면서 어이없어했고, 강호동은 “지금까지 들은 말 중 가장 세다”고 했다.
이러한 고난 끝에 두 사람은 한끼 식사를 얻어먹게 됐다. 강대숙 할머니는 손수 만든 따뜻한 식사를 내줬다. 북엇국부터 정갈한 반찬까지, 할머니의 정이 느껴졌다. 이경규와 강호동은 손녀 미정 양과 대화를 하면서, 폭풍 먹방을 펼쳤다. 특히 친구같은 할머니와 손녀의 훈훈한 대화는 감동을 더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JTBC ‘한끼줍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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