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래퍼 슬리피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거지 캐릭터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박준형, 이국주, 슬리피, 박재범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슬리피는 곡을 받기 위해 AOMG 사무실에 무작정 찾아간 일화를 공개했다. 슬리피는 “2~3년 전부터 그레이한테 곡을 받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곡을 주겠다고 하고 연락이 두절됐다. 그레이가 전화를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전화를 했더니 몇 곡 묶어서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다음날 바빠서 못하겠다고 했다”며 씁쓸해했다.
특히 슬리피는 “내 전화를 20통이나 안 받았다”면서도 “그레이가 바쁘니까”라고 긍정마인드를 보이며 그를 이해했다. 이어 “내년이 안 되면 내후년에 하면 되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슬리피는 “힙합이나 알앤비 잘하는 친구들은 제 전화를 피하고 있다. 제가 곡을 달라고 해서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너 그러다 마흔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슬리피는 이날 SNS 팔로워 수에 집착하기도 했다. 그는 박재범, 태양 등 톱가수들과 함께 사진 찍는 이유가 팔로워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국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난 한동근한테 계속 사진 찍으면서 말을 걸더라. 그러면서 내 노래 도와줄거냐고 물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들은 “빌붙기 전문”이라며 “거지 캐릭터”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슬리피는 이 때도 웃으면서 MC들의 말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슬리피는 이날 자신이 끌고다니는 고가의 외제차에 대해 “아는 형님이 빌려준 16년 된 차”라고 해명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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