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의문의 일승’ 오승훈이 반전 매력 넘치는 국정원 블랙요원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오승훈은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 연출 신경수, 제작 래몽래인)에서 윤균상을 쫓는 기면중으로 변신했다. 오승훈이 맡은 기면중은 이림식품 유통부 대리이자 국정원 블랙요원으로 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인물로, 윤균상과 좌충우돌 앙숙 케미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앞서 오승훈(기면중 역)은 지난 첫 방송 오프닝부터 윤균상(김종삼/오일승 역)을 맹렬히 추격하는 카액션 장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중 두 사람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김종삼이 국정원의 비자금 관련 인물인 형사 오일승 사망 조작 관련 현장을 본 날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곽영재(박성근 분), 기면중 손에 끌려온 종삼은 비자금 행방에 관한 단서로 타협을 시도했지만, 도리어 24시간 이내 비자금 천억을 찾아오라는 압박을 받았다.
두 블랙요원은 종삼을 오일승으로 신분세탁하고 일승의 시체는 종삼으로 위장해 교도소에서 조용히 처리했다. 그렇게 사형수였던 종삼은 이들 국정원 블랙요원의 조작으로 완벽하게 형사 일승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매회 종삼 앞에 나타나 귀여운 훼방을 놓는 국정원 블랙요원 기면중 ‘기대리’의 존재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날 기대리는 일승이 된 종삼에게 주의사항들을 친절히 알려주면서도 무섭게 협박했고 그 어느 때보다 치밀하게 밀착 감시했다. 하지만 또 눈앞에서 종삼을 놓치고 말았다. 열띤 추격전을 펼쳤음에도 상사에게 구박받는 기대리의 주눅 든 얼굴은 왠지 모르게 보는 이들을 애잔하게 했다.
항상 2G 폰을 손에 들고 검은 정장을 입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기대리’ 오승훈은 강렬한 인상과 달리, 보면 볼수록 반전 허당 매력에 ‘짠내 캐릭터’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국정원 요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전지전능한 존재처럼 그 위세가 대단하지만, 매번 종삼에게 농락당하기 일쑤인 데다 상사의 명령이라면 절대복종하는 ‘초짜 공무원’이나 다름없다. 아직 “돈보다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외치는 나름 순수한 열정을 지닌 캐릭터이기도 하다.
오승훈은 진지하면서도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로 이러한 ‘의문의 일승’ 속 기대리의 매력을 더욱 반짝이게 만들고 있다. 잘생긴 외모는 악행마저도 용서하게 한다는 반응. 과연, 기대리는 언제쯤 일승을 거둘 수 있을지 그의 활약에 궁금증이 모인다.
방송 말미 홀로 비자금 추적에 나섰던 김종삼이 곽영재와 기면중에게 붙잡혀 바다에 던져지는 장면으로 끝이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SBS ‘의문의 일승’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SBS ‘의문의 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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