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우리집에 사는 남자’ 김영광의 정체는 꽃제비도, 사기꾼도 아니었다. 수애를 지키는, 이 시대 마지막 순정남이었다. 극중 수애의 대사를 응용해 말하자면, 김영광은 “많이 멋짐. 많이 설렘”.
지난 7일 방송된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 김영광(고난길 역)은 60분 내내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아버지가 됐지만, 남몰래 가슴앓이하는 고난길. 이러한 난길의 감정선을 잘 살려낸 김영광은 시청자를 나리에 감정이입하게 만들었다.
난길은 홍나리(수애)의 엄마 신정임(김미숙)이 봉사활동을 하던 희망보육원에서 자라던 아이였다. 외로웠던 난길에게 정임은 엄마가 되어주겠다면서 다가왔다. 난길은 정임과 가족이 되고 싶었고, 나중에 나리와 결혼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난길은 정임의 사랑을 받는 친 딸 나리를 질투했다. 그래서 지켜봤고, 다른 사람이 괴롭히면 지켜줬다. 그러면서 난길의 마음 속에 사랑이 싹텄다. 난길은 “이별 후에야 첫사랑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난길은 배병우(박상면)에게 입양되면서 조직원이 됐다. 그는 감옥에 가면서, 비로소 병우의 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길로 정임을 찾아간 난길. 정임에게 10억이 넘는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에 난길은 정임과 혼인신고를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임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난길은 나리를 지켜야할 의무가 생겼고, 오랜 첫사랑을 끝냈다.
한편, 나리는 난길이 빚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가 된 사연을 알게 되고 그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남자로서의 관심도 생겼고, 설렘도 품었다. 무엇보다 그가 자신을 지켜주려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추리 삼매경에 빠진 나리는 우연히 만난 완식(우도환)과의 대화 후, 잃었던 기억을 되찾았다. 나리는 난길에게 달려가 안으며,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해 미안해, 고난길”이라고 고백했다. 나리가 찾은 기억은 무엇일지, 앞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는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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