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KCM은 부를 수 없는 고양이 찬가. 뮤지와 조정치의 전략이 성공할까.
9일 방송된 tvN ‘노래의 탄생’에서 뮤지션들은 ‘사랑해 행복해’ 편곡에 도전했다.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발랄한 터치의 고양이 찬가를 두고 뮤지션들은 고민에 잠겼다. 이진아를 제외하곤 도무지 이 노래에 어울리는 보컬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뮤지와 조정치는 그런 이진아를 택해 우승에 도전했고, 행운이 따라왔다. 이진아가 바로 와일드카드였다.
이에 뮤지는 “가장 아픈 곳을 꾹 누를 거다”라며 방해 작전을 폈다. 노래에 어울리지 않는 뮤지션을 보내 작업을 훼방 놓겠다는 것이다. 이에 전현무는 “나는 보내려고 하는 건가? 날 보컬로 보내려는 건가?”라며 긴장했다. 프로듀서 선우정아와 안신애는 “안 돼”를 외치며 거부했다.
뮤지와 조정치의 선택은 전현무가 아닌 KCM이다. 일찍이 KCM은 노래를 듣자마자 포기를 선언하며 “내 범위에 있는 노래가 아니다. 나는 부를 수 없는 노래다”라며 발을 뺐던 바다.
뮤지는 “KCM이 쉬는 시간에도 본인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거 같다고 하더라. 뭔가를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 같이 서있기만 해도 이상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결국 억지로 보컬이 된 KCM은 “죄송하다”라 사과하며 녹음부스 안으로 들어갔다. 선우정아가 꾀한 편곡은 일명 파리여자 스타일의 편곡. 안신애가 밀착 강의에 나선 가운데 KCM은 “되게 어렵다”라며 푸념을 늘어놨다. 그런 KCM을 보며 전현무는 “이 방송 최초로 프로듀서도 본인도 원치 않는 그런 조합이다”라고 말했다.
‘사랑해 행복해’의 원곡자는 바로 애묘인 선우선이다. 이날 선우선과 KCM의 이색 케미가 빛을 발했다. 선우선이 고양이의 울음소리로 기분을 파악한다고 털어놓은 가운데 KCM은 “영화 ‘전우치’에서 고양이 요괴로 나온 적이 있지 않나”라고 넌지시 말했다.
그러나 ‘전우치’ 속 선우선의 배역은 고양이 요괴가 아니라 토끼 요괴다. KCM이 당황해 사과를 하자 선우선은 “아니다. 내 역할을 봐주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선우선은 KCM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맨발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봤다며 관심을 보였다. 문제는 KCM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KCM은 “더원과 착각한 거 같다”라 씁쓸하게 말했다.
KCM의 ‘사랑해 행복해’ 무대는 어땠을까. 우려가 무색하게 KCM은 자연히 노래에 녹아들었다. 이에 선우선은 “청일점이 있어서 기운 상쇄가 있었던 거 같다”라 평했다. 결과는 대 반전. KCM이 속한 안신애 선우정아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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