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SBS ‘집사부일체’가 일요일 저녁을 평정했다.
지난 15일 일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박항서 편은 10.1%(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2부 기준)를 기록했다.
이 날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과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 사부의 두 번째 ‘동거동락 인생과외’ 현장이 공개됐다. 멤버들은 유소년 팀과 축구 경기에 이어 사부와 크로스바 맞히기 대결을 진행하며 한층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 시간, 사부는 하노이의 명소인 호안끼엠 호수를 산책한 뒤 자신의 단골 식당에서 식사를 제안했다. 멤버들과 사부가 차에서 내리자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들었다. 현지 팬들이 박항서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는 모습에 멤버들이 감탄하자 사부는 “인기라는 건 2002년도에 경험해 봤는데 어느 날 아침에 연기처럼 사라지더라”며 “베트남 국민들에게 사랑받으니까 잘 응해주고, 행동만 조심하고, 보면 반갑게 맞이하고 그러는 거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 날 방송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오게 된 계기도 공개됐다. 막내 육성재가 베트남행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사부는 “한국에서는 은퇴할 나이다. 그런데 아내가 동남아 쪽은 어떠냐고 말하며 에이전시까지 알아봐 줬다. 에이전시를 만나 거두절미하고 ‘나 놀고 있다. 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부는 “베트남을 제안받았는데 국가대표 감독이라니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도 부지런한 것만큼은 자신 있었다. 베트남에 가서 그것을 보여주고 오자 싶었다”라고 베트남행을 결심한 사연을 밝혔다.
먹음직스러운 현지식으로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사부와 동침권이 걸린 레몬 먹기 게임에 나섰다. 사부의 사인 유니폼과 주장까지 걸려 멤버들의 승부욕이 불타오른 가운데 결과는 이상윤의 승리. 베트남 레몬의 폭발적인 신맛에 모든 멤버가 몸서리치는 가운데 이상윤은 표정 변화 없이 평온하게 레몬을 먹으며 남다른 ‘무통’ ‘무감’ 능력을 발휘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동침권을 획득한 이상윤은 박 감독의 ‘우리는 하나다’를 언급하며 “이번 한 번만 모두 다 같이 자자”고 제안했다. 박항서 사부와 4인방은 거실에 나란히 침구를 펴고 누웠다. 다섯 사람이 옹기종기 모이고, 양세형이 사부에게 예능 출연 소감을 묻자 박항서는 “오늘 정말 재미있었는데 예능은 끈기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닌 거 같다”라며 “두 번 다시 예능 안 해”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다음 날 아침, 박항서 사부는 눈을 뜨자마자 전날의 일을 반성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멤버들은 사부의 기도 시간을 방해하지 않고 자신들끼리 ‘모닝 고해성사’를 시작했다. 이상윤은 “레몬 빨리 먹기를 하며 이승기를 좀 더 놀려야 하는데 승리욕 때문에 빨리 먹었다”, 양세형 역시 “이승기의 선글라스가 억지로 예쁘다고 한 점 반성한다. 검은색이 더 예뻤는데 분홍색이 예쁘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하는 등 멤버들은 어느덧 반성의 시간이 아닌 공격과 디스전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잠에서 깨자마자 시작된 멤버들의 비몽사몽 고해성사 시간은 12.03%로 이 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한편 이 날 방송 말미에는 ‘팀 집사부’와 박항서 사부의 마지막 이야기에 이어 ‘꿈에서 온 듯한’ 신비의 여덟 번째 사부와의 만남이 예고돼 궁금증을 키웠다. 동거동락 인생과외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집사부일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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