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비투비 프니엘의 탈모 고백이 감동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그룹 비투비 프니엘이 출연해 탈모 사실을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올해 24살인 프니엘은 5년째 탈모 치료 중이다. 초반 치료 시기를 놓쳐 완치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발의 70%가 탈모된 상태.
처음엔 동전 크기만한 탈모로 시작됐지만 탈모 스트레스로 상태는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을 겪었다. 모자, 가발을 벗고 탈모 사실을 밝히고 싶은 프니엘이었지만 회사와 멤버들 입장을 생각해 탈모를 애써 숨겼다. 무대 의상 때문에 모자를 쓰고 땀을 한가득 흘리고 나면 두피가 떨어지곤 했다고.
미국에 있는 부모님도 프니엘에게 “이제 그만하고 돌아와라”라며 걱정했지만 탈모 때문에 꿈을 포기할 순 없었단다. 답답한 마음에 소속사 대표를 찾아가 탈모를 밝히겠다고 설득했단다.
방송 최초로 대중 앞에서 민머리를 공개한 프니엘.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이제 속 시원하다. 기분 좋다”라며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해맑게 미소지었다. 비투비 멤버들도 이 모습을 지켜보며 뿌듯해 했다.
프니엘 탈모에는 연예계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부모님이 있는 미국에만 다녀오면 탈모가 완화됐다는 게 그 증거.
프니엘은 “문화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다. 녹음할 때 농구 바지에 브이넥 티셔츠, 슬리퍼를 신고 갔는데 매니저형이 보자마자 혼내더라. 연애도 회사에서 막았다. 나도 20대 남자인데 연애 좀 하면 어떤가”라고 고백했다.
팀 내 불안정한 입지도 스트레스를 가중했다. 비투비 매니저는 “프니엘이 모자를 써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다. 개별 활동도 도와주겠다”라며 프니엘을 응원했다. 모자도, 스트레스도, 탈모 사실도 벗어던진 프니엘. 앞으로 꽃길만 걷길 응원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안녕하세요’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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