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아이돌이 출연한다고 해서 빤한 홍보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프로그램 설명에도 ‘신곡 발표나 복귀 때마다 제대로 홍보할 프로그램을 찾지 못하는 아이돌들에게 대놓고 홍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되어 있기에 식상하겠거니 했는데. ‘아이돌잔치’가 의외의 감동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21일 첫 방송된 TV조선 ‘아이돌잔치’에는 첫 회 게스트로 샤이니 온유 태민 민호가 출연했다.
‘아이돌잔치’는 4090 시청자들도 아이돌 덕후가 될 수 있다는 목적을 갖고 최대한 쉽게 아이돌에 대해 풀어나갔다. 샤이니 팀명이 어렵다면서 ‘빛돌이’라고 하라는 김준호의 센스가 돋보였다.
예능감이 뛰어난 샤이니는 4090 시청층을 고려해 토크 중간중간 영어 단어를 우리말로 쉽게 풀이했다. 특히 아재 개그로 공감을 형성했다.
‘엄마 없는 하늘 아래’라는 코너에서는 이봉원 박미선 부부가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아이돌을 위해 직접 부모가 되기로 했다. 박미선은 “마음 외롭고 힘들 때 얼마나 부모 생각이 날까”라고 어린 친구들을 걱정했다.
박미선과 이봉원은 NCT 일본인 멤버 유타와 CLC 태국인 멤버 손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밥을 차려줬다. 두 사람은 한국의 식사 예절도 가르쳐주며 실제 아들딸처럼 다정하고 따뜻하게 유타와 손을 챙겼다. 그리고 아이돌의 부모님에게 “저희가 한국에서 엄마 아빠로서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겠다. 아무걱정 마시고 마음 편하게 계시길 바란다”는 영상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돌잔치’는 식상한 홍보를 벗어나 휴머니즘까지 저격하며 예상치 못한 감동으로 다음 방송을 기대케 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조선 ‘아이돌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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