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가난과 사랑과 재채기는 숨기지 못한다’던 ‘탈무드’ 격언이 딱 들어맞았다. 피하려 애를 써도 결국 피하지 못한 큐피트의 화살에 맞은 이성경이었다.
2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양희승 김수진 극본, 오현종 연출) 3회에서는 다시 한 번 정재이(이재윤)를 보고 운명의 종소리를 들은 김복주(이성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복주는 정재이가 운영하는 비만클리닉에 등록하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짝사랑의 상대를 계속 보고 싶었던 것. 이런 마음은 환상을 낳았고, 환상이 된 정재이는 김복주의 행동반경마다 따라다니며 김복주를 괴롭혔다.
하지만 김복주의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았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볼까, 교내 산악대회에서 1등을 해 상금을 받아볼까 여러 방면으로 궁리해봤지만 돈 나올 구멍은 없었다.
짠 내 폭발하는 현실 속 김복주가 찾은 답은 사랑을 정리하고 제 본분인 역도선수로 더욱 열심히 살아가는 것. 그렇게 김복주는 제 사랑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라 여기기로 했고, 열정을 역도에 쏟기로 결심했다. 열심히 운동했고, 역기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역시 짓궂은 큐피트는 김복주를 그냥 두지 않았다. 상담 당시 “혹시 메시 좋아하세요”라고 묻던 김복주가 계속 떠오른 정재이는 ‘나는 메시보다 호날두를 더 좋아한다’고 김복주에게 문자를 보냈다. 문자 하나에 두둥실 떠오르는 마음을 느낀 김복주는 한달음에 정재이의 병원으로 찾아갔다.
병원 앞 횡단보도에서 정재이와 마주한 김복주. 이마저도 환상이라 생각한 김복주는 정재이의 얼굴을 찔러봤다. 그런 김복주의 행동에 정재이는 “괜찮냐”고 다정하게 물었다.
마치 타 죽을걸 알면서도 아름다운 불꽃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김복주는 ‘두렵지만, 일단 가겠다’고 결심했다. 김복주의 귀에는 처음 사랑을 느꼈던 그때처럼 종소리가 울렸다. 두 번째 종소리를 들은 김복주, 제대로 사랑에 푹 빠졌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 ‘역도요정 김복주’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