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소이현의 복수에 마침표가 찍혔다. 그녀의 선택은 용서였다.
25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 마지막 회에서는 악녀 서린(김윤서)를 용서하는 지유(소이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혼수상태인 복자(최란)를 보며 서린(김윤서)은 끝내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서린은 “나 배고프다. 난 늘 배고 고팠어. 늘 허기가 졌어. 그래서 서린이 되고 싶었어. 제발 일어나. 내가 아무리 싫어도 나 때문에 가지 마”라고 호소했다.
경찰이 나타나고, 서린은 신분세탁과 유괴, 사기결혼을 자백했다. 뿐만 아니라 두 건의 사건에도 관련이 되어 있다며 “그리고 또 내가 무슨 짓을 했던가?”라고 읊조렸다.
수감 뒤에도 서린의 수난은 이어졌다. 밤이 깊어지고도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부르짖기에 이른 것이다. 동료 죄수들의 분노에 서린은 “너희들 내가 누군지 알아? 나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은 여자야”라고 악을 썼다. 돌아온 건 모진 발길질이었다.
1년의 시간이 지나고 지유와 강우(오민석)는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복자는 의식을 되찾았으나 반대로 서린은 병원신세를 지게 됐다. 큰 충격에 실어증증세를 보인 것이다. 복자는 이번에도 지극정성으로 서린을 간호했다.
지유도 서린을 면회했다. 커다란 나무 아래 앉아 지유는 “이렇게 있으니까 예전 우리 집 마당에 있는 거 같다. 우리 처음 만난 날 기억해?”라 물었다.
지유는 “너한텐 안 좋은 기억이라 했지만 나한테는 좋은 기억이야. 가족이 생긴 날이었으니까. 우리 다시 친구하자. 언젠간 네가 말을 하게 되면, 네 마음의 병이 낫게 되면 그땐 대답해 줄래?”라 거듭 말했다. 서린은 대답 없이 시선을 피했다.
결국 지유의 선택은 용서였다. 먼 길을 돌아온 지유를 기다리고 있는 건 가족, 바로 강우였다. 지유가 복수의 끝에서 행복을 되찾았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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