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생각만 해도 가슴 따뜻한 부녀 로맨스를 예상케 했던 KBS2 월화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부녀 로맨스’의 소용돌이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질 못 하고 있다. 고난길(김영광)과 홍나리(수애)의 위장 부녀 관계가 법적으로 인정되면서 시청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28일 방송된 ‘우사남’ 11회. 혼인무효소송에서 홍나리는 고난길과의 사랑을 지키고 싶었지만, 결국 고난길 편에 서서 “고난길은 새아버지이고, 내 유일한 가족이다”라고 증언했다.
우여곡절 끝에 고난길을 사랑하게 된 홍나리는 법적인 부녀 관계에 부딪혔다. 고난길과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삼키는 홍나리의 모습은 먹먹함을 자아냈다. 고난길도 그런 홍나리를 보며 붙잡지 못 하고 한숨을 내쉬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우사남’은 초반 수애의 만취 연기, 연하남인 김영광과의 떨림을 유발하는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로맨스는 짧고, 속 막히는 위기는 길었다. 그간 보지 못 해 신선했던 부녀 로맨스가 이제는 거림돌이 됐고, 종영까지 5회를 남겨뒀지만 여전히 답답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1회 말미에서는 홍나리를 미끼로 고난길을 협박하는 김완식(우도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택의 가림길에 선 고난길이 이번엔 사랑을 지키고 시청자들의 꽉 막힌 속을 뚫어줄지 기대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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