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베일에 가려진 박한별의 남편 유인석 대표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말바꾸기가 ‘8뉴스’를 통해 밝혀졌다.
15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경찰 조사를 받은 승리,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정준영에 대해 다뤘다.
먼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조사를 받은 유인석은 유리홀딩스 대표이자 박한별의 남편이다. 그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12시 50분께 경찰에 기습 출석했으며, 15일 오전 중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석은 성매매 알선에서 주요 역할을 했다. 그는 ‘그리고 XX 다른 사람들이랑 엮이지 않게 관리 잘해줘’, ‘남자애 하나 붙여줘. XX받들 수 있는 애로, 영어 못 하는 애로’라고 말했다. ‘위대한 개츠비 영화를 우리가 만드는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인석은 경찰과 유착 관계를 맺고 있으며, 최종훈의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시켜주기도 했다. 카카오톡 대화방의 인물들은 유인석을 ‘회장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8뉴스’ 측은 유인석을 보도 전에 만났다는 사실을 밝혔다. 당시 유인석은 “어린 친구들의 과시욕 때문에 부풀려진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유인석은 “총경급 간부와 연락한다”고 시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인석을 직접 만난 김종원 기자는 “본인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서 국내에서는 베일에 싸여있다. 그는 동남아 쪽의 재벌들과 밀첩한 관계라고 했다. 단체방도 8명이 있는데, 권력관계 최정점에 유 씨가 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경찰과 어디까지 고리 역할을 했는지 파헤쳐야 할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와 탈세, 마약, 경찰과 유착 관계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승리. 그는 이날 새벽께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입대 연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허윤 변호사는 “입대하면 방어권을 갖기가 어렵다”면서 “본인이 여기 남아 있으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유롭지 않으니깐”이라고 말했다.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의 정준영은 휴대전화 3개를 임의 제출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쳐, 피해 여성 수, 불법 촬영물 수, 유포 범위 등에 대한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뒤늦은 압수수색으로 증거물 삭제 가능성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경찰은 ‘경찰총장’으로 언급되며 이들의 뒤를 봐준 경찰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조사 중에 있다. 이 총경은 현재 경찰청 소속 간부로 지난 2015년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한 바 있다. 현재는 참고인이지만 대화 내용이 확인되면 피의자 신분이 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8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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