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희대의 로비스트 이영복, 비밀 장부는 있을까
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엘시티 비리 의혹과 이영복 회장의 로비에 관한 진실을 추적했다.
이날 제작진은 복수의 제보자를 통해 현기환, 배덕광, 이진복 등 전·현직 정계 인사가 이영복 회장에게 로비를 받았다는 내용을 접했다.
한 엘시티 관계자는 “(현기환이) 이 회장님 방에 가서 유일하게 담배 피우는 사람이다. 이제 청와대 들어가기 전에 국회의원도 했기 때문에 오래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기환은 제작진의 취재 요청에 ‘악의적 보도에 법적 대응 중’이라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제보자들은 하나 같이 확신에 차서 로비 명단을 읊었지만 언급된 이들 모두 이 사실을 부인했다. 이진복 의원 보좌관은 “이야기 하고 차 먹은 적은 있지만 술을 (같이) 마신 적은 없다. 엘시티 관련 돼서 이야기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배덕광 의원 보좌관도 유사한 입장을 보였다.
제작진은 공식 행사에 참여한 배덕광 의원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배덕광 의원은 “센텀시티, 마린시티, 엘시티, 마지막은 드림시티를 내가 만들 사람인데 선거 때마다 뭐 아파트를 10채 얻었다 뭘 했다 하는데 없습니다”라고 큰 소리를 쳤다.
또 배덕광 의원은 강남에서의 술자리를 묻는 질문에 “강남에서는 룸살롱에서는 뭐 어. 우리가 행사나 모임 있을 때는 만날 가능성이 있는데 내가 기억을 다 못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현기환의 자해 이후 제보자들은 검찰이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 같다며 “(로비에 얽힌 사람이) 현기환 한 명이 아니다. 다섯에서 열명은 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제보자는 진짜 실력을 행사한 VIP는 따로 있으며 이영복 회장이 이에 대한 로비 장부를 반드시 작성해 놨을 거라고 확신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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