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한끼줍쇼’ 이경규 강호동, 청담동서 한끼 먹기 쉽지 않다.
7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청담동을 찾은 이경규와 강호동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촌의 느낌이 강한 청담동을 찾은 이경규와 강호동. 고급 빌라촌, 명품거리, 백화점, 청담동 며느리를 떠올리는 청담동은 예상대로 한끼 얻어 먹기 쉬운 곳은 아니었다.
청담동 고급 빌라 주택가에는 인터폰 있는 집이 적었다. 보안실이 별도로 마련돼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벨 한 번 누르기도 쉽지 않았다. 경비원들에게 가로 막혀 구걸은 시도조차 못하기도. 급기야 “강호동이 누구예요?”라는 시민도,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시민도 등장했다. 평소와 다른 싸늘한 시민의 반응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한데 약속이 있어 나가봐야 한다”라는 시민의 친절한 한마디에 이경규와 강호동은 폭풍 감동했다.
한끼 달라는 말에 “마사지 받아야 한다” , “회장님 허락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 먹었다”, “저희는 몰라요”, “반찬이 없다. 안 된다” 등 거절 이유도 각양각색이었다. 평소와 다른 찬바람 부는 시민들 반응에 당혹스러워했다. 이경규는 “역대 가장 최악”이라고 호소했다.
시국과 관련된 풍자도 돋보였다. 강호동은 최근 문제되고 있는 청담동 C병원에 대해 “이경규 형님 다녀오지 않았나”라고 물어 이경규를 당황하게 했다. 또, 강호동은 지병으로 녹화 도중 약물을 복용하는 이경규에게 “요즘 같은 시국에 약물 방송이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방송 말미 힘겹게 한 청담동 고급주택에 들어설 수 있었다. 대문 안에 또 출입문이 있는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이경규와 강호동은 문을 열어준 시민에게 프로그램 의도를 전했으나 이 시민은 “이미 식사가 끝났다”라며 아쉬워했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두 사람은 불 켜진 반지하를 발견, 무작정 들어갔다. 홀로 살고 있다는 바이올리니스트 신두성(32) 씨는 이제 막 컵라면에 뜨거운 불을 부으려던 참이었다. 신두성 씨는 이경규, 강호동을 선뜻 맞이했다. 최악의 저녁을 맞이할 뻔한 두 사람에게 찾아온 꿀맛 같은 저녁이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JTBC ‘한끼줍쇼’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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