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두 개의 밀실이 있다.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월호 인양 작업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비밀과 두 개의 밀실을 둘러싼 의혹들을 추적했다.
그간 세월호 참사의 주된 원인은 화물 과적에 따른 선박복원성 약화라고 지적돼왔다. 그날 세월호에는 적정 중량의 약 두 배 가량인 2142톤의 화물이 실려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명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한 잠수사는 유독 세월호 화물칸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 7월,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을 위한 인양업체 입찰을 진행했다.
공개되지 않은 15인의 복면평가위원단이 입찰업체를 심사했는데, 최종 결과 중국의 ‘상하이샐비지’가 선정되었고 1년 동안 인양작업을 진행해왔다.
상하이샐비지와 7:3의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 업체 ‘오션 씨엔아이’에 소속되었던 한 잠수사는, 한 번도 잠수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인양 지연, 선체 훼손에 대한 분노와 우려 속에서도, 세월호의 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중국 인양업체의 잠수부들뿐이다.
유가족협의회와 세월호 특조위는 인양업체와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인양과정에 있어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문의 밀실은 세월호 화물칸 뿐만이 아니다. 또 있다. 바로 연안부두 205호이다.
제작진은 이미 지난 4월 세월호 2주기 방송에서, 국정원이 세월호의 도입과 운영에 연관되어 있는 정황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세월호 선박사고계통도에 직속 보고 대상으로 국정원이 등장하고, 세월호 내에서 건져 올린 노트북에서는 ‘국정원 지시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발견되었다.
국정원은 세월호가 국가보호선박이기 때문에 보안점검과 같은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쯤으로 짧게 해명했지만, 국정원이 세월호 운영 전반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제작진은 연안부두 205호실로 불렸던 그들이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에도 비밀스럽게 수행한 작업들을 발견하게 됐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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